LG그룹이 협력회사가 가장 거래하고 싶은 기업이 되기 위한 액션 플랜과 공정거래 3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2000여개에 달하는 협력회사를 성장 파트너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LG는 9일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LG전자 · LG화학 · LG디스플레이 · LG이노텍 · LG하우시스 · LG생활건강 · LG유플러스 · LG CNS · LG엔시스 등 9개 계열사와 100여개 협력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LG 9개사 최고경영자와 회사별 협력회사 대표 1인은 공정거래 준수와 동반 성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LG는 2000여개 협력회사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초 발표한 그룹 차원의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분야별로 나눠 `파트너십 상생경영`을 실천하기로 했다.
LG가 협력사와 함께 실천할 5개 상생협력 분야는 연구개발, 장비국산화, 사업지원, 금융지원, 협력회사 소통전담 온라인 창구 개설 등이다.
먼저 R&D 분야에서는 LG가 미래성장엔진으로 적극 추진 중인 그린 신사업 분야에서 동반 성장할 중소기업을 선정, 2011년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장비국산화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을 통한 생산장비 및 부품소재 국산화를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ED 증착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중소기업 두 곳과 손잡고 공동개발에 들어갔으며 내년 말까지 국산화를 완료한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생산라인 장비 국산화 비율을 현재 60%대에서 차기 생산라인 건설시에는 80%대로 확대한다.
금융지원 분야는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 개선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LG전자 · LG화학 · LG디스플레이 · LG이노텍 4개사가 100% 현금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8일부터는 2, 3차 협력회사까지도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연간 2500억원 규모의 `LG 상생협력펀드`의 대출을 시작했다.
LG는 이날 협약식에서 협력회사와의 공정거래 준수를 위해 △공정한 계약 체결 및 거래 △공정하고 객관적인 협력회사 선정 · 운용 △불공정 거래행위의 사전예방 및 감시시스템 구축 등 `공정거래 3대 가이드 라인`도 도입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LG가 글로벌 일등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든든한 동반자는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협력회사들”이라며 “LG는 정직, 공정, 정정당당한 경쟁을 기반으로 협력회사와 서로 신뢰하며 함께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상생협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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