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성공가두 `신성홀딩스와 미리넷솔라`

2년 전인 2008년 하반기, 중소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던 국내 태양전지 시장에 삼성 · LG · 한화 등 대기업들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대기업은 막강한 해외 영업망과 탄탄한 자본을 바탕으로 국내 태양전지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고, 이와 경쟁해야 할 기존 중소기업들에는 큰 위기일 것으로 보였었다. 하지만 당시 태양전지를 생산하던 중소기업인 미리넷솔라의 이상철 회장은 오히려 “대기업의 태양광 분야 진출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진출로 국내 시장의 규모가 커질뿐더러, 해외 시장에서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든든한 동지가 늘어나는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대답이었다.

또 다른 중소기업인 신성홀딩스는 걱정보다 더 야무지게 태양전지 시장에서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태양전지 가격이 원재료인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에 좌우되고, 하나 더 든다면 생산장비 가격인데 바로 이 태양전지 생산장비를 국산화해 다른 업체들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선 것이다.

신성홀딩스는 현재 태양전지 · 모듈 · 발전시스템시공 · 장비사업까지 총체적인 태양광 전문 기업으로 변모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미리넷솔라는 태양전지 수출 1억 달러로 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태양전지 시장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제무대를 누비고 있는 이들 `녹색벤처`들의 성공담을 들어본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