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129)자동차와 `페이스북`의 만남

자동차와 소셜 네트워크(SNS)의 결합이 활발하다.

얼마전 포드 자동차가 2011년형 ‘포드 피에스타’ 모델에 자동으로 트위터에 연동하는 기술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포드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지난 5월 미국 미시건주의 앤 아버에서 캘리포니아주 산 마테오까지 주행하면서 트위터 메시지를 자동으로 발송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자동차가 주행 상태와 주변의 날씨 등을 인지해 트위터로 메시지를 자동으로 날려주는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라는 것이다.



이번에는 자동차 메이커인 GM이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과의 연동을 준비 중이란 뉴스가 로이터,AP,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을 타고 전해졌다.

GM의 텔레메틱스 서비스인 ‘온스타’를 활용해 운전중에도 페이스북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 운전 중에 문자를 주고 받기 힘든 점을 고려해 음성인식기술을 적용, 페이스북에서 온 뉴스피드 메시지를 음성으로 변환해주고 음성 메시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문자로 변환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96년 런칭한 GM의 ‘온스타’ 서비스는 비상시 또는 에어백이 터질때 엠뷸런스나 경찰을 자동 호출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이번에 음성 명령으로 페이스북을 업데이트할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GM은 이번 ‘온스타’ 서비스 개선을 통해 MS와 제휴해 자동차와 스마트폰 연결 서비스(인포테인먼트 테크놀로지)인 ‘싱크’를 내놓고 있는 포드 자동차와 본격 경쟁하겠다는 의도다.

GM은 올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분야에 진출했다. 스마트폰용 앱을 통해 자동차의 휴발유나 배터리의 사용량 파악, 원격 시동,자동차의 잠금장치 가동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GM은 앞으로 ‘온스타’ 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1년후 199달러에 온스타의 `안전` 서비스를,299달러에 안전 서비스와 내비게이션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GM은 아울러 이번에 휴대폰 메시지를 음성으로 변환해주고 사전에 입력된 4가지 유형의 답변 가운데 하나를 핸들의 조작 버튼을 통해 발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블루투스로 `온스타` 시스템에 연결하면 스마트폰 메시지를 음성을 변환하거나 음성을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로 전송해 준다.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