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미국 다우존스인덱스의 `지속경영가능지수(DJSI)` 평가에서 소매업 부문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증권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한국생산성본부는 9일 "글로벌 금융정보제공기관인 다우존스인덱스와 지속가능성 평가기업인 스위스 샘(SAM)이 전 세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롯데쇼핑이 지난해에 이어 소매업 부문 업종 선도기업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협력회사들과 함께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제품 유통 전 과정에 걸쳐 환경경영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DJSI한국지수에 편입된 데 이어 올해는 DJSI월드와 DJSI아시아태평양지수에 동시에 선정됐다.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산업별 평가에서는 반도체, 건설, 철강산업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도체산업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혔으며 철강과 건설업은 세계 최고 기업의 96.5%, 92.3%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스ㆍ전기, 금융서비스, 은행업 등은 월드베스트의 60~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200여 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 DJSI한국지수에는 모두 49개 기업이 편입됐고, 이 가운데 25개사가 산업별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신규 편입된 종목은 현대모비스, 아세아시멘트, SK케미칼, GS건설, 아모레퍼시픽, LG이노텍, 대우증권, SK, 두산인프라코어, SK C&C, 금호석유화학 등이다.
DJSI아시아태평양은 국내 기업 중 15개사가 신규 편입됐다. LG생활건강, KT&G, LG전자, OCI, 기아자동차, GS건설, 에쓰오일, 대림산업, 대구은행, 대우증권, 삼성증권, 웅진코웨이,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SK홀딩스 등이 바로 이들이다.
한편 한국생산성본부, 다우존스, 샘은 10월 28일 국내외 DJSI 편입 우량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해 서울에서 `지속가능경영 국제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 < 용어설명 >
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esㆍ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 : 미국 지수업체 다우존스와 스위스 샘이 1999년 공동 개발한 소위 `착한 기업`지수. 기업의 경제ㆍ사회ㆍ환경가치를 종합 평가해 매년 지수에 편입할 우량기업을 선정한다. 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지난해부터 DJSI한국지수도 발표하고 있다.
[매일경제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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