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가장 유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대덕특구가 새로운 모멘텀 찾기에 분주하다.
지난 2005년 출범한 대덕특구가 5년간 산 · 학 · 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기술사업화의 1단계 기반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새로운 5년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시작한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하고 있는 대덕특구에 왜 주목해야하는지, 또 성장 가능성은 무엇인지 등을 심층 점검한다.
대덕특구는 조성기를 지나 창조적 혁신기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벤처 생태계를 생성과 성장, 그리고 소멸의 반복으로 볼때 이제 태동기를 지나 청년기에 접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거나 불리길 바라는 곳은 전국적으로 5~6곳이나 된다. 경기도 시흥과 화성, 동탄지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성남 야탑, 분당, 판교, 그리고 전자산업단지로 조성된 구미 등이 대체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지향한다. 그러나 대덕특구는 다른 지역에서는 넘볼 수 없는 독특한 환경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실리콘밸리보다 더 나은 환경=대덕특구에는 28개의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1000여 개의 벤처기업이 반경 20㎞내에 모두 밀집해 있다.
실리콘밸리가 인근 대도시인 샌프란시스코와 40㎞정도 떨어져 있는 것보다 더 우월한 접근성이다.
고급인력도 운집해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연구기술직에 종사하는 박사급 인력은 7661명, 석사 8191명, 학사가 4401명 등으로 모두 2만 522명이 종사중이다.
연구개발비는 지난 2008년 6조 3000억원, 지난해 말 기준으로 6조5400억원이 투입됐다.
연구성과도 탁월하다. 국내 특허(누적)는 지난해 말 기준 총 6만6764건, 해외특허(누적)는 2만 8822건이 출원됐다. 등록은 각각 3만 2664건, 7684건이다.
코스닥 기업의 등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1개 이던것이 현재는 지난해말 기준 23개로 늘었다. 5년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기업 매출도 급증했다. 5년전 2조500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엔 12조290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 R&BD성장엔진 가동중=대덕특구가 올해 3월 대덕테크비즈센터(TBC) 개관을 계기로 기술사업화 원스톱 서비스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인근 오송, 오창, 세종시 및 대구 및 광주 등 전국지역으로까지 R&D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대덕이 `첨단기술과 비즈니스 연계`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융합기술생산센터(연구생산집적시설)가 완공되는 2011년 이후에는 명실상부한 기술사업화의 메카로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고루 갖추게 될 전망이다.
KAIST의 MOT(기술경영) 전문대학원, 녹색기술전문대학원 등 교육 인프라 차원에서도 창업을 유도하는 등 기술사업화 중심지역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KSTAR(한국형 핵융합로), 팩티브 등에서 부터 최근 UAE원전수출에 이르기까지, 국가 경제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는 대한민국 R&BD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대덕의 출연연에서 만들어진 연구소 기업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재원티앤에스와 ETRI 오투스, 매크로그래프를 비롯해 총 18개나 된다.
◇실리콘밸리를 넘는 대덕특구=대덕특구는 TBC와 융합기술생산센터, MOT 전문대학원, 창업보육센터, TLO(기술이전조직) 활동, 그리고 활발한 연구소기업,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 창업문화, 활발한 기술금융활동 과 혁신클러스터의 기본인 네트워크 등을 통해 대한민국 기술사업화의 매카로서 공공연구성과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원지(Ground Zero) 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도 우수한 공공연구성과가 사업화 과정을 통해서 전세계로 확산되고, 이를 통한 국가경제성장이 기대된다.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분야의 기초 및 응용,융복한 R&D의 중심지로서, 전국으로 그 역량과 성과를 확산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구 지식경제부 연구개발특구기획단장은 “대덕이 특구로 출범한 진 5년이 지나 제2차 연구개발특구육성종합계획을 수립중”이라며 “지난 5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구가 혁신클러스터`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산 · 학 · 연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덕특구내 연구기관 R&D 예산> (단위: 백만원)
<대덕특구 연구성과>(특허 및 기술이전)
<대덕특구내 코스닥 등록기업>
* 2010. 4. 15. 제넥셀세인 코스닥 상장 폐지
<대덕특구내 연구소 기업 설립 현황>
*템스는 민간 M&A, 넥스프라임은 승인 취소로 총 18개 기업.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