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글로벌기업현장을가다-히타치

◇히타치는...

히타치제작소는 1910년 도쿄 외곽 히타치 지역 광산 인근에서 설립됐다.

광산 개발방법을 연구하던 오다이라 나미헤이가 토목공사, 광물운반에 필요한 전기기계를 제조하면서 시작됐다. 최초의 사명은 `쿠하라광업소 히타치제작소였다.

당시 오다이라 창업주는 전기기계 제조사업을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 영입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도쿄대 학생들에게 실습이나 견학 기회를 제공하며 공장으로 초청했다.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일단 공장을 찾은 학생들은 오다이라 창업주의 적극성과 의지에 감명받아 입사를 결심했다. 이후 히타치는 하나둘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면서 성장 기틀을 다졌다.

이후 히타치는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2009 회계연도(2010년 3월 마감) 8조9685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했다.

히타치가 영위하는 사업은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 LG그룹처럼 방대하다. 다만 주요사업부를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하지 않고 CIC(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운영한다. △정보통신시스템 △전력시스템 △사회산업시스템 △정보제어시스템 △도시개발시스템 △국방시스템 △전지시스템 등 7개 컴퍼니를 비롯해 △반도체사업본부 △컨수머사업본부 △차량시스템사업관리본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컴퍼니와 사업부는 산하에 수백여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히타치, LG와의 합작사 LG히다찌, 효성과 히타치 계열 히타치데이타시스템즈의 합작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19개(2010년 3월 기준) 회사와 지점이 활동 중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