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전 세계 생산법인을 `그린 공장`으로 만든다. LG전자는 세계 29개 생산 사업장의 온실가스 비중을 크게 낮추기로 하고 시범 모델로 중국 톈진법인을 선정했다. LG전자 측은 “그린 사업장을 위한 벤치마킹 모델로 톈진 법인을 선정했다”며 “톈진법인 성공사례를 전 세계 생산 공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는 지난 7월부터 톈진 공장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톈진공장은 해외 사업장 가운데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진행한 컨설팅에서 LG전자는 열과 전기 부문으로 나눠 11개 개선 아이디어를 찾아냈다.
열 부문은 스팀생성공정 열회수, 열수생성공정 통합회수, 냉동기 성능향상, 세척기 응축수 회수, 발전 보일러 설치 등 8개 부분에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며 온실가스를 크게 낮췄다. 전기 부문에서는 공정상 제품이송 압축공기 낭비제거, 진공관 실험실 공조시스템 개선, 성능실험실 운전 효율화 등 3개 부분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됐다.
LG전자는 이어 이달부터 문제를 개선하기 시작해 톈진 공장에서만 연간 6000톤의 이산화탄소와 7억원의 비용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톈진 공장에서 나온 개선점을 중국을 포함한 해외 생산공장에 전파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중국을 포함해 멕시코 · 인도네시아 · 인도 등 전 세계에 29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톈진공장은 이에 앞서 올해 초부터 에너지효율화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 TDR(Green TDR)`을 구성하는 등 녹색 공장 구축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