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1%대 상승하면서 2년 3개월 만에 1800대 등극에 성공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금리를 동결한 데다 주 후반 외국인 매수세 재개로 상승흐름을 탔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코스피 1800선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둔화 우려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 데다가 신용지표와 위험지표가 개선되면서 이머징시장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시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배경으로 들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가 아직 빠른 개선 흐름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오바마 정부의 2차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반영, 최근 지수의 일간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 특별한 호재와 악재가 부각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낮은 더블딥 가능성과 각국 정부의 경기회복에 대한 노력 그리고 지나친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반작용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주 또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큰 변화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1800선에 대한 기술적 저항 가능성과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급증에 따른 기관 물량 부담은 단기적으로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점과 고점을 동시에 높여가는 상승채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정 시에는 비중확대의 관점이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
지난주 코스닥 테마주들은 전주에 이어 활기를 보였다. 스마트TV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자동차 부품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산 고속전기차인 블루온 출시로 전기차 테마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철도 관련주 역시 정부 정책과 브라질 고속철 수주기대감으로 테마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인 AMOLED와 게임주 등에 관심이 요구된다.
<표>주간증시동향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