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해외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망 온 외국범죄자를 도와줬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경찰간부는 수사기관에 붙잡힌 외국 범죄자의 진술로 적발됐다.
대구지검 특수부(김홍창 부장검사)는 10일 돈을 받고 외국 수사기관이 쫓는 사람의 국내 도피에 도움을 준 혐의(뇌물수수)로 대구 성서경찰서 소속 A경위를 긴급체포했다.
A경위는 일본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일본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B씨에게 수천만원을 받고 국내에서 생활하도록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B씨가 붙잡혀 "경찰관을 하는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고 진술하면서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경위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해당 외국 범죄자가 국내 실정법을 어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경찰간부에게 범인도피.은닉 혐의를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일단 금품을 받은 부분에 대해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