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회사의 내실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외형까지 키워 명실상부한 `중핵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습니다.”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MDS테크놀로지의 신임 대표에 선임된 이상헌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달 중순 스틱코리아 사모펀드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새로 사령탑을 맡은 이상헌 대표는 “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재무적인 토대가 더욱 튼실해진 만큼 임베디드 기반의 신규 사업 진출과 확대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우량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성장과 기존 사업의 시너지 창출에도 더욱 힘쓰겠다”며 “특히 기존 호주와 인도 지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 변경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경영체제나 사업에 큰 변화 없이 전반적인 경영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대주주와 대표이사만 바뀌었을 뿐 회사의 경영체제와 사업, 조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일부 재무관련 업무의 조정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사업에 대한 이 대표의 의지는 강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대중화하면서 스마트폰 관련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지능형 자동차, 국방 · 항공 분야 등으로 임베디드의 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바로 지금이 임베디드 기반 사업에 다양하게 진출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며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상헌 대표는 김현철 전 대표의 죽마고우로 2001년 MDS테크놀로지에 합류해 국내외 사업 전반을 총괄해 왔다. 이번에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한 스틱코리아사모펀드는 지난해 지식경제부 주도로 결성된 `신성장동력 투자펀드`로, 핵심기술 및 경영능력이 검증된 강소기업 5개를 선정,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MDS테크놀로지의 가능성을 보고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