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로 커졌다. 반대로 서비스업 성장률은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계절조정기준 제조업의 총생산액은 7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289조5000억원의 27.6%에 해당한다. 1988년 최대였던 제조업 비중(27.5%)보다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1분기 23.3%까지 낮아졌던 제조업 비중은 최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서비스업의 GDP 대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55.9%에서 올해 52.6%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4년 4분기(5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제조업과는 달리 규제에 묶여 있는 서비스업은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명암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제조업은 올해 1분기 20.7% 성장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18% 성장했다. 반면 2분기에 서비스업은 음식ㆍ숙박(0.1%), 금융ㆍ보험(0.4%), 교육서비스(0.7%), 부동산ㆍ임대(0.9%) 등 1%에도 못 미치는 업종이 수두룩했다.
[매일경제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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