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벤처]에이스전자기술의 초소형 전력공급칩

[Again 벤처]에이스전자기술의 초소형 전력공급칩

스마트폰 · 노트북 PC 등의 보급이 확산돼면서 진정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왔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단말 하나로 웹 서핑은 물론이고 업무까지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전자제품 제조업체는 사용시간을 더욱 늘리기 위해 더 작고 효율이 높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한다. 하지만 결국 배터리도 충전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휴대형기기의 경우 전원을 공급해주는 어댑터가 필수다. 휴대형기기는 진화하고 있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한 어댑터는 여전하다. 휴대형이란 말이 무색하다. 심지어 대기상태에서의 전력소모도 많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업체인 에이스전자기술(대표 조영창)이 개발한 초소형 전력공급칩(PoC:Power supply On a Chip)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PoC는 대용량 콘덴서와 코일류, 각종 반도체 소자 등으로 구성됐던 기존 전원공급장치를 하나의 칩으로 집적화한 것이다.

어댑터와 파워서플라이 · 형광등 안정기 · LED 조명 드라이버 등을 캐러멜만한 크기의 반도체 칩 하나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크기가 작아진 것은 물론이고 모든 전기기기의 기능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효율도 높고 수명도 길어졌다.

에이스전자기술은 PoC를 활용해 △AC/AC 컨트롤러 △AC/DC 어댑터 및 LED 드라이버 △형광등 안정기 △DC/DC 컨버터 4개의 제품군을 개발했다.

에이스전자기술은 철저한 검증 끝에 4년 전에 골드만삭스로부터 1000만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개발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얻은 성과다.

게다가 반도체라 자동 생산이 가능하다. 값싼 인건비 때문에 중국에 공장을 둘 필요가 없다.

에이스전자기술은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칩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활용한 제품은 전자기기 제조업체들의 몫이라는 설명이다.

조영창 에이스전자기술 사장은 “관련 시장이 1년에 100조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세계 모든 전기제품에 PoC가 들어가도록 하는 게 우리 회사의 꿈”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