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이나 MP3 · 오디오 등에 전원 공급이 중단됐을 때 데이터를 저장하고 회로에 내장된 RTC(Real Time Clock)를 유지해 주는 보조전원 역할을 하는 전기이중층커패시터(EDLC)가 급부상하고 있다.
EDLC는 일반 커패시터보다 수백만~수천만배의 정전용량을 가져 초대용량 커패시터, 수퍼커패시터, 울트라커패시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차세대 에너지저장 소자다.
EDLC의 경우 일반 2차전지와 달리 충 · 방전 속도가 빨라 순간적으로 충전이 가능하고 수명이 반영구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대용량 EDLC는 차량용 블랙박스, UPS, 전기자동차, 복사기 등 순간 고출력이 필요한 기기의 전원부에 매우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태양광발전 ·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필수 부품으로 쓰임새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자부품 전문업체인 코칩(대표 손진형)이 개발한 스타캡은 EDLC를 이용한 것으로 전자제품 자체적으로 대기전력 소모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전자제품이 대기상태에서 전원이 늘 켜져 있는 것과 달리 전자제품의 컨트롤러에만 배터리처럼 전력을 공급, 소모 전력을 20% 정도로 낮추는 게 핵심이다. 흔히 슈퍼커패시터로도 불리는 EDLC를 대기전력 저감에 활용한 것으로 지난달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코칩은 2002년 말 EDLC 사업에 진출한 이래 EDLC 전문 기업으로 모든 종류의 EDLC를 스타캡(STARCAP)이라는 고유 브랜드로 상품화했다. 특히 EDLC의 핵심기술인 코인형태의 제품과 일반 전해 커패시터 형태의 원통형 제품 패키징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초소형 제품부터 대형 제품까지 양산하고 있다.
손진형 사장은 “코칩의 강점은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다양한 종류의 EDLC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의 맞춤 제품까지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EDLC 적용에 생소한 개발자에게는 효과적으로 EDLC를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응용기술까지 제공 가능해 EDLC에 대해서는 토털 솔루션을 갖고 있는 전문기업이 바로 코칩”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