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솔티모(대표 문병무)는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몇 안 되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업체다.
지난 2008년 호주 다이솔과 티모테크놀로지가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탄생한 다이솔티모는 2년여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마치고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란 태양빛을 받으면 전기를 생산하는 염료를 얇은 기판에 증착해 만드는 화합물전지로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가격이 최대 5분의 1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투광성이 높아 창문에 활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어 건축물에 활용도가 높다.
현재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기술개발 · 시제품 개발을 넘어 시장 도입기에 있다. 문병무 다이솔티모 사장은 “과거엔 염료감응 태양전지 상용화에 있어 고효율 및 수명이 문제가 돼왔지만 각 요소 기술과 신재료가 개발되면서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상용화하기 위해 공정기술 · 재료기술 · 장비기술 · 설계기술 · 평가기술 5가지 기술의 조화로운 융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기술의 융합을 조율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양산준비를 위해 파일럿 라인의 검증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솔티모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양산 · 판매 시점을 2012년과 2013년 사이로 잡았다. 이 시기에 다른 업체보다 먼저 태양전지 판매를 시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티모테크놀로지는 태양전지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상반기 지식경제부로부터 `차세대 플렉시블 염료감응 태양전지 및 생산시스템` 핵심기술개발 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됐다. 하반기에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응용제품 개발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광합성 원리를 이용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기존의 무기물 태양전지에 비해 활용성이 높아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도성 기판에 따라 유리 형태, 플렉시블 형태 등으로 제작이 가능하며 건물일체형태양광발전(BIPV)에 최적의 태양전지로 평가된다. 플렉시블 전지의 경우 태양전지 블라인드나 소형 응용제품 등 활용도가 매우 다양하다.
문병무 사장은 “판매시점인 2012~2013년 BIPV 유럽 시장은 4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대폰 · 휴대용 충전 시장이 더해진다면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