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첨단 와이퍼 기술에서 자동차-IT융복합산업 분야로의 진출로 올해 1000억원의 매출을 견인한다.
대구 소재 캐프그룹(회장 고병헌)은 자동차용 와이퍼 및 튜브 개발 및 생산을 통해 전 세계 30개국 1000여개 해외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세계에서 3번째로 일체형 와이퍼인 `플랫와이퍼`를 개발했고, `시그마블레이드`와 같은 3세대 와이퍼 개발을 마쳤다. 지난해엔 자체 기술로 `CB71`이라는 고무를 개발, 와이퍼에서 와이퍼 고무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췄다.
자동차 와이퍼 분야의 경우 현재 캐프가 국내 시장 1위(점유율 60%), 세계 3위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엔 자동차-IT융복합 분야에 진출, 지난 5월에는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등 소형 영상기기에 적용 가능한 SoC 기반의 `3D 입체영상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으며, 지능형로봇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엔 대경광역경제권선도산업 육성사업에 IT융복합 실용로봇 분야에 선정, `HD급 영상객체인식 기반 실내 주 · 야간 무인경계감시로봇`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자동차-IT융복합 분야에서는 자동차 무선통신시스템 및 홀로그래픽, 로보틱, 자동운전시스템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3D솔루션, 방통 멀티미디어 융합솔루션, 유비쿼터스 서비스 등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기술은 지속적인 R&D 투자가 있어서 가능했다. R&D 투자액은 지난 2007년 17억 원에서 2008년 24억원, 지난해엔 31억원으로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전체 매출의 3.5% 가량을 R&D에 투자하는 셈이다.
캐프그룹 성장의 이면에는 고병헌 회장의 경영방침인 `4무(無)`가 있다. 무정년, 무남녀차별, 무비정규직, 무징계를 뜻하는 `4무`는 주인의식을 가진 종신고용의 기업문화를 통해 부서 간 장벽을 없애고 개인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최상의 품질과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라는 인식을 직원들에게 심어주고, 예산과 인력에 한계를 두지않는 무한 R&D 정책이 지금의 캐프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고병헌 회장은 “지난 금융위기때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올해는 창립이래 처음으로 12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짧게는 오는 2012년쯤 IPO를, 오는 2020년에는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국내 30대 기업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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