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배터리 검사장비의 최강자에서 전세계 중대형 2차전지 양산설비 시장의 맹주를 노린다.
올해로 설립 10년을 맞은 대류(대표 강태창)는 주력사업으로 휴대폰 배터리 검사장비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LG화학, LG전자 등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검사장비는 대부분 대류에서 개발해 납품한 장비다.
2차전지는 편리성과 친환경성으로 인해 올해 세계시장 규모가 123억달러에 이르며, 오는 2020년에는 779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선점을 위해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2차전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류는 전기차(EV) 배터리용 포메이션 시스템(Formation System)을 개발했다. 전기자동차 등 고용량의 전지생산에 필수적인 중대형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전지생산 후 포메이션 및 그래이딩(Formation & Grading)을 할 수 있는 설비로 현재 인도 TATA Motors에 EV용 배터리를 공급 중인 이아이지(EIG)사의 양산에 적용되고 있다. 이 장비는 또 현재 아주대학교와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및 연구소 등에서 고용량 전지 연구 개발용 설비로 활용되고 있다.
대류의 EV배터리용 포메이션 시스템은 최소한의 공간(1500×1800×1000)에 96개 채널을 구성, 양산과 납기단축,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각 유닛별로 연기감지센터와 온도감지센서 등을 부착해 실시간 모니터링함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성능은 2배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가격은 5분의 1 수준으로 내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련 시장 세계 점유율도 10%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다양한 R&D 과제도 수행 중이다.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금오공대와 공동으로 연료전지 컨트롤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중소기업청 R&D 과제로 군사용 포터블 디바이스용 고용량 및 장수명 전원시스템 및 충전기 개발을 완료했다. 그외 휴대용 모바일 전원 기능검사시스템과 소용량 연료전지 제어 인터페이스 유닛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기술을 독자개발했다.
이를 통해 대류는 올해 50억원의 매출(수출 1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23억원보다 두 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강태창 사장은 “중대형 2차 전지 업체, 대학, 연구소 등에 테스트한 결과 기술력을 검증 받았으며 앞으로 대용량 배터리 생산설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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