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청년 기술창업 요람으로 확대, 변신한다.
13일 송종호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중진공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최적의 창업양성기관으로 새롭게 무장할 것”을 제안하며 “기술창업 지원은 중진공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송 이사장은 “지난 2000년에 54%였던 청년CEO 비중이 2008년에는 12%로 5분의 1로 줄었다. 향후 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중소기업 CEO 고령화 문제”라며 청년 기술창업 활성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창업양성기관의 구체적 그림으로 송 이사장은 `청년기술창업사관학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진공이 보유한 네 곳 연수원(경기도 안산, 전라도 광주, 경남 진해, 경북 경산)과 한 곳(경기도 시화) 기술센터를 하드웨어(HW) 인프라로 활용하고, 내부에 쌓인 역량인 연구개발(R&D) · 기술지도 인력 등 SW 요소를 연계한다. 송 이사장은 “국내에 서비스산업의 창업지원기관은 많지만 기술창업을 할 곳은 많지 않다”며 “기술센터가 있는 시화와 안산을 시작으로 (청년기술창업사관학교)를 다른 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또한 3조원대에 달하는 정책자금과 자회사인 한국벤처투자가 운영하는 모태펀드에 대해 “시중은행이나 민간회사들과는 평가기준과 방법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며 정책적 목적에 충실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청년창업에 관심이 큰 만큼, 창업지원자금(정책자금)과 초기벤처펀드(모태펀드)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진공이 중소기업 현장에 가까이 있는 만큼 현장과 정책간의 중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밝혔다. 이는 중진공이 단순히 정책 실행기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정책을 직접 기획해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취임한 송 이사장은 상공부 · 공업진흥청 · 중소기업청 · 중소기업특별위원회를 거쳐 2008년 2월부터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을 일하면서 제2기 벤처기업 지원대책의 후속인 `청년 기술 · 지식창업 지원대책`을 이끌어낸 인물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