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음 엑스포]맞춤형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기회

지난해 열린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 모습
지난해 열린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 모습

`IT의 미래 인재 양성에 달렸다.`

우리나라 IT산업은 최근 10년간 눈부시게 발전했다. 신기술에 대한 뛰어난 적응력과 교육열, 도전정신이 어우러져 낸 결과였다. 스마트화 시대를 맞아 한국 IT산업은 다시 시험대에 섰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위기 국면이다.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핵심은 바로 미래 인재 양성과 확보다. 교육은 백년의 대계라고 말한다. 그만큼 긴 기간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기업은 학교에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지 못한다는 불만을 표시하고, 학교는 기업이 인재 양성에 충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불만만 쏟아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온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맞춤형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IT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채용박람회인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 정보산업연합회가 주관해 IT분야 우수기업과 청년인재를 이어주는 대한민국 최대의 IT채용박람회다. 대 · 중견 · 중소기업 및 글로벌 기업 등 200여 IT분야 기업이 참가해 현장면접을 통해 인재를 채용한다. 정부의 IT 인력양성 사업에서 배출된 인재의 전시 작품을 기업이 평가해 우수자는 현장에서 스카우트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학생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해 실력을 입증하고 참여업체는 작품을 보고 필요한 인재를 현장 채용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검증된 인재와 기업을 묶어 취업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전국 48개 대학, 65개 학과에서 출품한 150여점의 작품이 행사장에 전시되며 학생들이 직접 작품을 설명한다.

행사 구성은 기업채용관, 대학작품관, 취업도우미관, 홍보관, 이벤트관으로 구분된다. 기업채용관에는 LG CNS, 엔씨소프트, 롯데정보통신,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태산LCD 등 IT분야 우수기업이 현장면접을 통해 3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하고 기업인재상에 대한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취업 정보도 제공한다.

대학작품관에는 학부과정 및 석 · 박사 과정의 정보통신기술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한 실력 있는 인재들이 현장에서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중 학부과정은 산학협력 IT멘토링 프로젝트 수행 결과물 중 평가를 통해 우수작품만 선정해 전시한다.

취업도우미관에는 지문인식으로 본인의 인성과 적성을 알아보는 지문인적성검사와 박람회의 직 · 간접 참가기업의 채용공고, 이력서 사진촬영관,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정보검색대 등 현장에서 입사지원 및 면접이 가능하도록 구직자에게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채용설명회와 IT분야의 유명인사 초청특강 및 취업전략 강의가 진행되는 세미나관, 입사지원과 이미지, 면접, 경력 등의 컨설팅을 무료로 도와주는 전문 컨설팅관도 있다. 기업인사담당자와 취업전문 컨설턴트가 면접관으로 참여해 모의 및 영어, 사이버 면접 등 유형별 면접이 진행되는 체험관과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알리는 홍보관, 다양한 부대행사의 이벤트관도 있다.

행사 참여는 IT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면 누구나 가능하며 이력서와 자격증 등 입사지원 서류를 지참해 현장에 방문하면 직접 입사지원이 가능하고 면접 기회도 잡을 수 있다.

행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홈페이지(www.haniumexpo.com)와 박람회 운영사무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스>산학협력으로 실무형 인재 양성...IT멘토링

이번 행사에서는 대학생들이 IT멘토링 프로젝트 수행 결과물을 발표하고 취업기회를 노린다.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IT멘토링은 실무경력 5년 이상의 기업 전문가인 IT멘토가 실무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기획해 대학에 제시하고 멘토, 교수, 학생이 멘토링팀을 이뤄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산학협력사업이다.

IT멘토링은 학생은 프로젝트를 통해 현업 실무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취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멘토는 학생이 수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업에 활용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바람직한 상생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멘토링을 통해 실무를 경험함으로써 사회적응력과 전공역량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멘티 재교육 소요기간은 9.4개월로 일반 신입사원의 19.5개월보다 10.1개월 짧으며, 이에 따라 1인당 재교육 비용도 3161만원 절감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 2008년을 기준으로 멘티 취업률은 75.2%로 IT관련학과 취업률인 62.8%보다 12.4%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IT멘토링을 산학연계협력 대표사업으로 육성하고 지원을 크게 확대한다. 우선 IT멘토링 사업 수혜자를 9000명으로 대폭 확대하며 고용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이 IT멘토링 참여 학생을 채용하면 월 100만원의 보조금을 최대 6개월까지 줄 예정이다. 또 현재의 온라인 멘토링 주체를 기업과 학생에서 기업, 학생, 교수로 넓히고, 오프라인 멘토링을 통해 멘티의 현장연수를 유도할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지난해 열린 한이음 일자리 엑스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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