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현장을 가다]스정룽은 누구인가

스정룽 선텍파워홀딩스 회장은 1963년 2월 중국 동부 양쯔강 하류인 장쑤성에서 태어났다. 선텍 본사가 있는 우시 부근이 그의 고향이다. 1983년 지린대학 학사를 마쳤으며 1986년 중국과학원 상하이 광학정밀기계연구소에서 석사를 했다. 1988년 호주로 건너가 뉴사우스웨일즈대학(UNSW)에 들어간다. 우연한 기회에 태양전지 분야 세계적 대가인 마틴그린 교수를 만나 전공을 레이저물리에서 태양전지로 바꾼다. 여기서 배운 기술이 오늘의 선텍을 있게 한 밑거름이 됐다. 그는 태양전지 기술로 박사를 땄고 이후 이 대학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1995년에는 현지회사인 태평양태양에너지연구센터 기술이사를 지내며 태양광 관련 특허를 11개나 획득하게 된다. 2000년 귀국해 이듬해 장쑤성 우시에 우시상더 태양에너지회사(선텍파워홀딩스)를 설립한다. 이때 우시 지방정부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2005년 12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중국 민간회사로는 처음으로 상장하게 된다. 2006년에는 단숨에 포브스가 뽑은 중국 부호 1위에 등극해 세간에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 해 포브스 표지모델로 등장해 `선킹(Sun King)`이란 칭호를 얻은 덕분에 썬킹이 그의 별명이 됐다. 선텍은 올해 2분기 태양광 모듈 판매 세계1위 자리에 올랐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