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뉴패러다임 시대, 어떻게 대비할까 - WCI 세계 석학 대담

패트릭 다이아몬드 WCI 핵융합이론센터 센터장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건강한 연구 생태계 조성을 제언했다.
패트릭 다이아몬드 WCI 핵융합이론센터 센터장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건강한 연구 생태계 조성을 제언했다.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개방형 연구체제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연구 문화에 갇혀 있었다. 우리나라의 R&D수준을 가늠하는 각종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국제협력`은 항상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정부도 이를 인식해 최근 글로벌화에 발맞춘 대형 프로젝트에 속속 착수했다. 세계수준대학(WCU)에 이어 올해 세계수준연구센터(WCI)가 선을 보였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WCI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출연연 내에 세계 수준의 우수 연구자를 초빙해 개방형 체제로 운영한다.

올해 첫 사업인 만큼 해외 석학 유치와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 문화적 차이 등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지만 갈수록 연구개발 분야의 세계화가 빨라지는 가운데 의미있는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3개 WCI에 2014년까지 5년간 총 6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3개 WCI 중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기능커넥토믹스센터와 핵융합연구소의 핵융합이론센터를 각각 이끌고 있는 조지 어거스틴 센터장과 패트릭 다이아몬드 센터장을 만났다.

이들은 전자신문 창간 28주년 지상대담을 통해 뉴패러다임 시대를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우리나라 글로벌 개방 연구체제의 나아갈 방향을 제언했다.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기대를 걸어도 좋을 도전이라고 두 석학은 의견 일치를 보였다.



두 WCI 센터장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3년 내에 결코 넉넉하지 않은 예산으로 국내외 우수 과학자를 모으고 이름대로 센터를 `세계적 수준(World Class)`으로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WCI를 통해 창출될 성공사례는 우리나라가 도전에 직면한 융합연구, 글로벌 개방연구, 출연연의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뇌 신경과학과 핵융합이론 분야에서 주목받는 두 석학들이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각국의 연구원들이 공동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소를 꾸리는 것은 그 자체가 도전이다.

1년 가까운 준비 과정을 거쳐 최근 본격적 센터 운영에 들어간 두 석학은 쉽지 않았을 한국행에 대해 `과학자로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기회`였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패트릭 다이아몬드 교수는 “핵융합이론센터 설립은 미래 지향적이고 현대적인 플라즈마 이론 연구를 하는 데 있어 흔하지 않은 좋은 기회”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지 어거스틴 교수도 “WCI의 우수 프로그램들은 엄청난 과학적 기회를 내포하고 있다”며 “이것이 듀크대학의 연구실을 접으면서까지 한국행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글로벌 개방형 연구가 일찌감치 자연스럽게 시작됐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 이론물리학 연구계는 언제나 국제적”이며 “이는 세계 2차대전 이전 우수한 유태인들이 나치의 탄압을 피해 미국으로 대거 이동한 이후부터”라고 설명했다.

그의 미국 샌디에이고대학 이론 그룹 연구원들은 6개국에서 왔다.

조지 어거스틴 교수도 “미국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연구원들이 한 데 모여 연구하는 글로벌화가 많이 진행됐다”며 “이러한 개방형 연구 환경는 매우 효과적이며 유럽의 경우 글로벌화가 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됐다”며 다이아몬드 교수의 견해에 동감했다.



◇지나친 성과 조급증 경계해야

WCI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두 석학이지만 1년 남짓 준비과정을 거치며 시작 단계에 있는 우리나라 글로벌 개방 연구에 대한 한계도 실감했다.

두 석학이 공통으로 지적한 문제는 급속한 일의 진행속도와 조급한 성과주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은 지나치게 빨리 성과를 도출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보다 신중하고 여유롭게 일을 추진해야만 WCI가 요구하는 양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어거스틴 센터장 역시 “다이아몬드 교수의 지적에 200% 공감한다”며 “연구의 속도를 강조하다보면 `질`을 담보하지 못할 수 있다”며 “뭐든 결과를 빨리 도출해야 하는 것이 한국의 정서 같다”고 동의했다.

어거스틴 센터장은 “미국에서 비슷한 규모의 센터를 만드는 데 약 5년이 걸렸지만 WCI 기능커넥토믹스센터 세팅에 불과 1년이 소요된 것을 보면 스스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WCI가 단기간 내 뚜렷한 목표와 비전을 갖고 일을 추진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스피드`를 너무 강조하다보면 분명 잃는 것도 생긴다는 게 두 센터장의 공통된 견해다.



◇융합으로 건강한 연구 생태계 조성

전 세계 연구계의 영순위 화두로 부상한 `융합연구`의 전제조건도 이들이 최근 관심을 갖는 화두다. 뇌공학과 물리학 분야에서도 융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어거스틴 교수는 신경과학 분야에서의 융합에 대해 “인간 행동부터 사회성에 이르기까지 뇌 과학 분야에서는 다양한 능력을 보유한 연구자들이 자연스럽게 모인다”며 “KIST의 경우 이미 여러 종류의 전문가 그룹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향후 융합연구를 추진하는 데 있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IST 내 WCI가 융합연구의 대표적인 우수 사례로 진전되기를 바랬다.

핵융합에서 우주, 천체, 동력학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며 학제 간 융합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교수도 “예측 불가능하고 역동적인 지식의 흐름 속에서 융합연구는 필수불가결하다는 어거스틴 교수의 생각에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전한 경제 환경이 수출과 수입의 균형에 의해 조성되듯 연구 생태계 역시 이종 학문간 지식과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들고 날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정의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융합기술대학원 등 관련 교육 기관이 속속 생기고 융합이 대세로 등장했지만 여전히 다른 연구집단과의 소통 부재와 타 학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폐쇄성 등은 과제로 지적됐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러한 상호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몇 가지 구체적 방안을 내놨다.

첫째, 케임브리지대의 아이작뉴턴연구소처럼 장기간 지속 가능한 융합 컨퍼런스나 워킹 그룹 등을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을 효과적으로 모으는 것이다.

둘째, 적절한 시기의 예산 지원이다. 셋째 당장 눈앞에 닥친 연구 주제 이외에 보다 광범위하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분위기의 조성이다. “(한국을 포함한) 대학원 교육은 대상이 너무 협소하다”는 게 그의 견해다.



◇출연연-대학, 칸막이 허물어야

최근 정부가 국가 R&D 지배구조와 출연연 개편 작업을 진행하면서 출연연의 정체성 문제가 다시 대두됐다. 각 출연연 고유의 연구 성과와 개성을 최대한 침해하지 않으면서 상호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출연연의 우수 인력이 더 잘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핫 이슈로 거론됐다. 우수 연구자들이 출연연에서 안정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묘안은 없을까.

WCI이 출연연 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지 두 석학은 이 질문에 매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는 시각과 `대학에 비해 출연연의 연구 환경이 안정적`이라는 견해가 엇갈렸다. 얼핏 한국의 출연연의 연구 환경이 안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 반대일 수 있음을 입증하는 답변이었다.

어거스틴 센터장은 “이 질문 자체에 대해 조금 놀랐다”며 “미국의 예를 들면 대학교수는 강의를 하면서 연구비를 펀딩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아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예산보다 직접 외부로부터 끌어오는 돈이 더 많은 상황인데 최근 미국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교수들이 연구실 운영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면에 다이아몬드 교수는 “교수가 출연연 연구원보다 훨씬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것은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며 “이를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는 “각각의 조직이 지닌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양측의 통로를 열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에 와서 접한 사례로 대덕연구단지 내 KAIST, 충남대학교, 핵융합연구소의 학연 공조를 들었다.

인접한 대학, 연구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연구와 교육을 유기적으로 진행한다면 충분히 `윈윈`할 수 있다고 그는 확신했다.

어거스틴 교수는 다이아몬드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정년 연장도 한국 출연연의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고령화가 급진전되는 한국에서 출연연 연구원의 정년이 60세인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해외에서 80대의 신경과학자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예를 들며 “대다수 과학자들이 40대에 성과를 내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다. 정년은 생산성을 근거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출연연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정권 교체기마다 출연연은 정치적 프로세스와 조금은 독립적으로 분리돼야 하고 (개편되더라도) 기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연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벤치마킹 사례로 자주 언급한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에 대해서는 장단점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막스플랑크는 대규모 단일 연구소라기보다 각지에 흩어져 있는 연구소들의 네트워크에 가깝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막스플랑크는 슈퍼컴퓨터와 같은 고가의 첨단 장비를 공동 이용 가능하고 융합 연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소규모 그룹이 대규모 그룹에 밀려 안정적인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며 단점도 언급했다.

“다소 느슨하더라도 독립성을 보장하는 네트워크”가 그가 지향하는 모델이다.

이에 대해 어거스틴 교수는 “(소규모 집단에 대한 자본의 불안정한 분배와 관련해) 우수한 자원들에게 자원이 배분되는 것이 맞다“며 ”20%의 재능 있는 과학자들이 80% 이상의 우수 논문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 결국, 사람이다

한국에서 WCI라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모델이 성공할 것인지에 대해 두 센터장은 확신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과제는 산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의 핵융합이론센터에 부족한 요소 중 하나로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팅 시설`을 꼽았다. 이 센터의 주요 연구 내용 중 하나가 `난류수송 현상 연구를 위한 고성능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이기에 그 한계는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센터 연구원의 50%를 해외 인력으로 충원한다`는 WCI의 구성 요건도 만만치 않다.

`슈퍼컴퓨터`의 필요성을 언급했던 다이아몬드 교수는 “어쩌면 슈퍼컴퓨터는 재원이 있다면 해결 가능한 문제이지만 시니어급의 인재를 모집하는 일은 한층 더 어렵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 젊은 연구원들을 뽑았지만 그보다 연구 경력이 높은 시니어급 연구원을 뽑는 게 쉽지 않다”며 “1년에 1~2달을 한국에 머물게 하는 WCI 펠로(Fellow) 프로그램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어거스틴 교수도 “여전히 연구원을 충원하고 있지만 시니어급 인력의 풀타임 고용이 쉽지 않다”며 “현재 시니어급과 주니어급 인력을 병행해서 뽑고 있다”고 답했다.

“실력이 입증된 시니어급 연구원과 의욕이 넘치는 주니어 연구원을 고루 참여시킴으로써 인구와 학문간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해답을 찾고 있다”는 게 어거스틴 교수의 복안이다.

싱가포르와 한국을 오가는 어거스틴 교수에게 한국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도전이다. 언어도 문화도 아직은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최근 WCU, WCI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이나 연구기관들이 해외 교수들을 한국으로 유인하고 있지만 그들이 선뜻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다.

그는 “과학을 연구하는 이들 사이의 문화부터 사회의 분위기까지 한국과 미국이 참 많이 다르다”며 “언어도 장벽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하나씩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회의 관료주의가 과학 분야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의 관료들과 제도는 다소 보수적”이라며 “WCI의 목표 중 하나가 한층 덜 보수적이고 자유로운 과학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이아몬드 교수 역시 WCI가 이제 첫 도전이지만 핵융합 분야의 젊은 과학자들이 출연연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는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과거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우수한 과학자들은 항상 우수한 연구소 출신이었습니다. WCI의 모델이 핵융합연구소와 대학의 협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첫 걸음이 됐으면 합니다.”

개방형 융합 연구의 모범 사례를 향해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WCI의 도전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조지 어거스틴(George J. Augustine) 센터장과 KIST 기능커넥토믹스센터

조지 어거스틴 센터장은 지난 1980년 미국 메릴랜드대 신경생물학 석 · 박사를 마친 뒤 미국 듀크대학 신경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신경과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뉴로사이언스(Neuroscience)의 저자이자 네이처 · 셀 · 사이언스(NCS)지 게재 12편의 논문을 포함해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세계적 석학이다. 신경과학 분야에서 최신기술로 각광받는 광유전학(Optogenetics)의 세계적 권위자다.

특히 KIST WCI 센터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듀크대학에서 받은 테뉴어(정년보장)를 포기하고 자신의 연구팀 중 일부를 데리고 한국행을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어거스틴 교수가 이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세계수준연구센터(WCI)인 `기능커넥토믹스센터`는 광유전학을 활용해 인간 뇌기능 회로의 원리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뇌질환의 원인을 밝혀내고 신약 치료기법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참여 연구원은 국내와 국외 연구자 각각 26명씩, 총 52명이며 첫 해인 2010년 예산은 70억원이다.

◇ 패트릭 다이아몬드(Patrick H Diamond) 센터장과 핵융합이론센터

패트릭 다이아몬드 센터장은 1979년 미국 MIT에서 물리학 석 · 박사를 받은 뒤 1987년부터 현재까지 미 샌디에이고대학(UCSD)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핵융합 이론 분야에서 세계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핵심 인물로서, SCI급 저널에 330여편,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PRL(Physical Review Letters)에 약 40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최근에는 우주 및 천체 플라즈마 현상, 통계역학적 방법으로까지 연구 영역을 확대해 융합연구의 구심점 역할도 수행 중이다.

다이아몬드 교수가 이끄는 핵융합연구소 WCI `핵융합이론센터`는 핵융합 플라즈마 난류 및 이상 수송현상 규명과 성능의 정량적 예측을 연구 목표로 제시했다. 미래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핵융합 에너지의 플라즈마 난류 및 이상 수송현상은 상용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센터 참여 연구원은 국외 6명, 국내 9명이며 2010년 예산은 약 25억원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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