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 육성의 성패는 핵심소재 · 부품의 자립에 달려있습니다.”
김태일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국장은 “향후 세계 각국과 FTA가 체결되면 소재 · 부품의 수출입이 활성화돼 소재 · 부품의 경쟁력이 전체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녹색산업 분야의 핵심 소재 · 부품의 자립 없이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녹색산업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초기 진출한 선진국의 소수 선도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 상황. 특히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소수 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점유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기술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소재 · 부품의 자립을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나라 녹색산업이 단순히 외국의 핵심 부품 · 소재를 도입해 조립해 파는 조립산업 구조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김 국장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녹색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선택해야 하는 방법은 어떤 것일까.
김 국장이 그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 바로 녹색중소기업의 육성이다.
“기술 개발 시 공급사슬망의 3차 벤더에 해당하는 부품까지 체계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는 녹색전문 중소기업을 육성이 필요합니다. 핵심소재를 모든 단계에서 우리 기업이 직접 제조 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돼야 하는 것이죠. 녹색중기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녹색기술을 향상돼 수출동력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기청은 현재 `녹색분야 국가 기술로드맵`을 기반으로 9대 전략분야별 공급사슬망을 분석하고 특허분석, 시장성조사 및 기술수요 조사 등을 거쳐 금년 11월까지 중소기업형 녹색기술 200개 과제 약 36개 품목을 선정할 계획이다.
“200개의 과제를 선정하는데 있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수입 대체 효과 및 단기 상용화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가하는 것입니다. 이 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주요 녹색 소재 · 부품 분야의 국산화율이 대폭 증가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김 국장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원제도도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창업부터 금융, 인력, 기술, 해외진출까지의 성장 단계별 패키지 지원 방안이 갖춰져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이 탄생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녹색산업이 진정한 국가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지름길입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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