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 H2소프트

[1인 창조기업] H2소프트

아이폰 등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기 시작한 올해 초 다른 산업 분야와 마찬가지로 증권업계에서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의 출시를 기다리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월 27일 KB투자증권이 모바일 증권용 앱의 스타트를 끊었다. 당시 몇몇 증권사가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발표했지만 앱스토어에 등록돼 내려받기가 가능했던 앱은 KB투자증권의 `아이플러스타(iplustar)`가 유일했다. `아이플러스타` 개발에 참여했던 개발자가 중심이 돼 설립한 회사가 바로 H2소프트다.

2010년 1월 창업한 H2소프트(대표 신상호)는 스마트폰용 MTS(Mobile Trading System)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업체다. 신상호 대표와 이재훈 개발팀장 등 총 10명(프리랜서 6명 포함)이 근무하는 H2소프트는 모바일 증권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험자 중심으로 설립됐다.

이들은 창업 전 프로그램 개발자 스터디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해 KB투자증권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활약하면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MTS 애플리케이션 `아이플러스타`가 성공적으로 론칭되면서 금융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금융업체로부터 개발 문의가 쇄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이어졌다.

남들처럼 사업에 큰 꿈을 갖거나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개발력에 대해 입소문이 나면서 여기저기서 개발 의뢰가 들어왔다. 그 덕분에 큰 리스크 없이도 손쉽게 창업을 할 수 있었다.

2001년부터 스터디 모임을 해오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였던 것도 창업의 중요한 요인이다. 신상호 대표는 “공통 관심 분야를 오랫동안 같이 연구하고 신기술 정보를 공유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노력이 자연스럽게 창업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재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1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는 지난 8월 서울 G밸리 3단지에 66여㎡ 규모의 사무실을 얻으면서 보다 여유로운 환경에서 개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개발한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은 PC용 HTS(Home Trading System)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증권 거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용 제품은 일반 PC용 HTS와는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작은 기기에 HTS 기능을 넣으면서도 터치 기반의 간결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 끊김 없이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특히 정보보호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 안전한 거래를 바탕으로 신뢰감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이다.

H2소프트는 KB투자증권의 아이폰용 MTS 애플리케이션을 시작으로 안드로이드폰용과 신한투자금융의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용 MTS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해외 주식과 외환 거래용 애플리케이션도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SK C&C의 씨티뱅크 글로벌 모바일 웹과 한국거래소(KRX)의 모바일 오피스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참여 중이다.

향후 생활과 밀접한 애플리케이션 또는 모바일 결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전문 개발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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