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에너지사용량을 계속 늘리려면 국제사회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시각) 2010 몬트리올세계에너지총회 둘째 날 주제 발표에 나선 페이스 비롤 이코노미스트 국제 에너지부문 사장은 “중국의 에너지수요 증가 추세는 너무 빠르다”며 “중국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용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롤 사장은 “10년 뒤면 중국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양이 미국의 5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에너지정책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전 세계가 이를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마디로 마음대로 에너지사용량을 늘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비롤 사장은 또 “중국의 경제규모가 너무 커서 신재생에너지 등 신생시장을 독식해 소규모로 사업을 추진하며 연구하는 다른 국가들의 의지를 꺾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이 저가로 시장을 장악하기 때문에 경쟁을 할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그 시장을 중국에서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된 견제인 것으로 풀이된다.
몬트리올(캐나다)=함봉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