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웹 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9`은 단순화된 창에 하드웨어 가속 기술로 빠른 응답 속도를 자랑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제임스우)는 16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IE9 한글 베타`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IE9을 처음 공개했다. 베타버전은 윈도 비스타와 윈도7에 설치할 수 있으며 공식 버전은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IE9은 MS가 최초로 HTML5 등 웹표준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IE9을 직접 써보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순함과 속도다. IE9은 하드웨어 가속 기술을 적용해 컴퓨터의 성능을 최대한 이용했다.
이전 브라우저는 콘텐츠 구동을 CPU에 의존했지만 IE9은 그래픽 처리의 많은 부분을 CPU가 아닌 그래픽프로세스유닛(GPU)에 할당, 그래픽과 동영상이 많은 사이트에서도 콘텐츠를 빠르게 실행한다. IE9은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도입해 IE8대비 11배 이상 빠르다.
사용자환경(UI)은 대폭 단순화됐다. IE9은 사용자가 보고자하는 웹 사이트를 돋보이게 하는 단순화된 UI를 자랑한다. `뒤로가기` 등 꼭 필요한 제어 버튼만 기본 프레임에 유지했다. 별도의 검색창을 없애고 주소창에서 바로 검색하게 했다.
IE9에는 고정, 점프 목록, 탭분리, 에어로 스냅 등 윈도7의 주요 기능이 적용돼 직관적인 웹 서핑이 가능하다.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윈도 작업표시줄에 고정시키면 브라우저를 실행하지 않도고 원하는 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다.
IE9은 HTML5 표준을 지원,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동영상과 음성 프로그램을 재생할 수 있다. IE9에 적용된 `스마트 스크린 신뢰도 필터`는 유해한 응용 프로그램 다운로드시 경고를 띄워 피싱과 악성코드에서 PC를 보호한다.
국내 인터넷 환경과 호환성 확보 문제는 IE9가 공식 출시될때까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전자정부 사이트를 비롯해 인터넷뱅킹 등 액티브X 형태의 플러그인이 많이 사용되는 사이트를 실행할 결과 상당수는 정상적인 사용이 어렵다.
이석현 한국MS 부장은 “내부 테스트 결과 70%정도 웹 서비스는 베타버전으로도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며 “120개 이상의 금융권 사이트와 호환성 점검 중이며 50% 이상이 정상 서비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