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가 입주 기업 2000개사 시대를 열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권본부(본부장 이경범)는 창원국가산업단지(이하 창원단지) 입주 기업 수가 2001개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1974년 단지 설립과 함께 24개사가 첫 입주한 이래 36년 만이다.
창원단지 입주 기업은 1978년 100개를 넘었고, 1988년에는 300개, 1996년에는 500개를 넘었다. 이어 2000년 11월 1000개를 돌파했고 이후 9년여 만에 2001개에 이르렀다.
이번 2000번째와 2001번째 입주 기업은 지엔씨테크와 한국자동차부품검사센터다. 1호와 2호 입주 기업은 부산포금(현 피케이밸브)과 남영금속(현 메티아)이다.
규모별로는 97.8%인 1957개사가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은 44개사로 2.2%다. 또 종업원 50인 미만 기업이 1738개사(86.8)%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50인 이상 99인 미만은 123개사, 100인 이상 299인 미만은 91개사로 나타났다.
창원단지 생산 실적은 가동 첫해인 1975년 15억원에서 시작해 1983년 1조3611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었다. 이어 1994년 10조3889억원, 2000년 20조11억원, 2006년 31조765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44조5000억원이 목표다. 7월 말 기준 생산 실적은 28조2074억원으로 현재 달성률 63.4%를 보이고 있다.
2009년 기준 총생산액 42조4420억원 가운데 기계류(27조5456억원, 64.9%)와 운송장비(6조2352억원, 14.7%)가 전체의 79.6%를 차지하고, 철강(3조8277억원, 9.0%), 전기전자(3조4698억원, 8.2%)가 뒤를 잇고 있다.
이경범 본부장은 “창원단지에 더 이상 넓힐 입지 공간이 없기에 이제부터는 양적 성장보다는 기업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창원단지 성장의 중심인 대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강소기업의 미래 성장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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