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특집]250여개 초기기업 거친 벤처의 요람-서울신기술창업센터

[SBA특집]250여개 초기기업 거친 벤처의 요람-서울신기술창업센터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서울신기술창업센터`.

서울신기술창업센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문을 연 창업보육 전문시설이다. 1995년 문을 열어 지난 15년간 250개에 달하는 중소 벤처기업이 거쳐간 대한민국 벤처의 요람이다.

서울신기술창업센터는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은 가지고 있으나 창업여건이 취약한 초기 중소벤처와 창업자들을 발굴해 체계적 지원을 통해 건실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설립의 목적이 있다.

9207㎡의 연면적에 건물 3개동을 갖춘 시설로 창업보육실 40개와 창업교육실, 제품개발실, 전산교육실, 마케팅프라자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현재 41개사가 입주해 있으며 이들 대다수는 서울시의 주력 유치 업종인 정보통신(20개)과, 전기전자(8개), 바이오(4개) 등 첨단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초기 벤처가 많은 만큼 기업당 인력 수는 대부분이 10명 내외 정도다.

센터에서 창업초기기간을 보낸 기업들을 대상으로 5년 이내 사업지속여부를 조사한 결과, 87.5%에 달하는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벤처, 중소기업 생존율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주요 선진국의 창업보육센터 생존율 80%보다도 앞선 수치라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서울신기술창업센터를 거쳐간 기업은 모두 250여개사. 센터에서 독립한 기업 중에는 코스닥 기업이 4개사 장외거래 기업도 1개사가 나왔다. 다사로봇, 에코솔루션, 대국(옛 이네트), 넷피아 등이 서울신기술창업센터에서 출발했다.

서울신기술창업센터가 중소〃벤처 기업을 성공적으로 길러 낼 수 있는 원천은 입주 기업에게 제공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인 서비스에 있다. 1㎡당 월 3310원이라는 일반 건물의 30%에 불과한 파격적인 임대료로 기업들에게 사업할 터전을 제공한다. 각종 공용장비와 제품개발에 필요한 제품개발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창업 초기 벤처기업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또 회의실이나 마케팅프라자, 정보자료실, 교육실, 다목적 홀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도 준다.

서울신기술창업센터의 특화된 서비스 중 하나는 실무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컨설팅이다. 기업이 경영이나 기술적 조언을 요청하면 센터는 마케팅, 해외시장개척, 법률, 기술개발기법, 지식재산권, 디자인 등 세부적인 컨설팅 주제에 따라 전문 인력풀 가운데 가장 적합한 전문가를 선별해 기업들과 연계해 준다.

이밖에 입주기업이 개발하는 제품의 상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제품인증, 시제품 제작지원은 물론 판로개척을 돕기 위해 월드아이티쇼(WIS), 세계한상대회 등의 전시회 참가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신기술창업센터는 △예비창업자 교육은 물론, △창업초기 기반조성 △성장 보육 △중견기업화에 이르는 기술기반 창업기업의 `성장단계별 창업보육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면서 대표적인 창업보육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체계화된 보육지원 프로세스와 입주업체 중심의 운영시스템은 ISO9001 품질인증을 획득했으며, 2006년과 20007년에는 지식경제부 신기술보육(TBI)사업 분야에서 2년 연속 전국 최대 사업자를 배출하는 성과도 냈다.

서울신기술창업센터는 매년 2회(5월, 9월) 정기적으로 우수한 창업기업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입주자격은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2년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신청한 기업은 각 분야별 외부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프리젠테이션 등을 통해 엄격한 사업성 심사를 거쳐 선정하게 된다. 최대 3년까지 센터에서 초기 입지를 다질 수 있다.

한편, 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서울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여건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지원하는 서울시의 산업경제전문 지원기관이다.



표. 서울시 신기술창업센터 입주기업 현황



*자료:SBA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