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아이폰4`를 출시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내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작(아이폰5)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최근 애플이 단행한 인수ㆍ합병(M&A)과 투자를 보면서 차기 아이폰 방향을 점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아이폰에서 한국 T머니와 같은 `모바일 결제` 기능을 탑재할 것이 확실시된다.
애플은 최근 근거리 무선기술(NFCㆍNear Field Communication) 전문가(벤저민 비기어)를 모바일커머스 담당 제품 매니저로 채용했다. 이 사람은 미국 1위 모바일 결제 업체(Paypal)와 스타벅스 모바일 결제 솔루션 개발을 주도했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아이폰에 NFC 기능이 탑재되면 아이폰을 리더기에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결제를 할 수 있다.
또 애플이 최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 얼굴 인식 기술 벤처기업 `폴라로즈(Polar Rose)`도 관심을 끌고 있다. 폴라로즈는 직원이 20명에 불과하지만 영상통화 시에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도 얼굴 인식 기능(아이포토)이 있지만 폴라로즈 인수를 통해 이 기능을 대폭 보강한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애플이 폴라로즈 인수를 통해 차기 아이폰 등에서 페이스타임(영상통화) 기능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애플이 차기 아이폰부터는 후발 통신사업자(미국 AT&T, 한국 KT)와 주로 계약했던 관행을 깨고 각국 1위 사업자와 제휴해 먼저 내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1위 사업자 버라이존을 통해 차기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란 소문이 미국에서 유력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차기 아이폰에서는 한국산 부품이 더 많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기 모바일 CPU(가칭 A5)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차기 아이폰에 내장되는 이미지센서와 MLCC도 삼성전기에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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