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421>나빠진 건강

얼굴은 말린 북어처럼 푸석거리고 배는 갓 잡은 복어처럼 빵빵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듯 하고 저녁이 되면 물에 젖은 솜뭉치가 되어버린다. 내 몸이 하루가 다르다. 마음처럼 몸이 안 따라준다. 무쇠팔 무쇠다리로 쇠라도 씹어 삼킬 것 같았는데 녹슨 팔 녹슨 다리가 되어 뭘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다. 이렇게 매연 가득한 빌딩 숲에서 내 청춘과 내 몸은 맛이 가버리려나 보다.



리더의 건강상태가 조직의 건강상태다.

내 몸을 아끼는 것은 나를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조직과 가족을 위해서다. 리더의 표정이 팀의 표정을 좌지우지하고 리더의 활력이 팀의 생동감을 만든다. 몸에 좋다는 것은 다하자. 이제 외모는 전략이고 체력도 실력이다. 큰 맘 먹고 한방에 끝내려 하지 말고 조금씩 자주 하자. 3개월권 헬스를 끊어놓고 백만원이 넘는 자전거를 사는게 다가 아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걸어도 되고 담배 피우고 싶을 때마다 스트레칭을 해도 된다. 운전을 하며 악력기를 쥘 수도 있고 TV를 보며 아령을 들 수도 있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운동을 노동처럼 하려 드니까 그렇다. 운동은 언제든 짬날 때마다 시시때때로 하는 것이다. 운동만이 아니라 영양제도 먹어야 하고 영양식도 먹어야 한다. 하지만 보약보다 마음이다. 불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하면 산해진미를 먹어도 체하기 십상이다.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 스트레스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고 나는 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되돌아보자. 주로 돈 문제가 터질 때 스트레스가 쌓이고, 주로 술로 풀어버리는 패턴을 갖고 있다면 곰곰히 따져보자. 술이 스트레스 해소에 보탬이 되었고, 돈 문제 해결에 영향을 미쳤는지… 이제 돈에 관한 스트레스에 내성을 키우고 건설적인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찾아보자. 내 몸을 내가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