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나 2010 폐막…후지 · 시그마 신제품 공개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후지필름 · 시그마 등이 신제품을 공개하며 카메라 업계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26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사진 · 영상기기 전시회 `포토키나 2010`가 막을 내렸다. 업계는 캐논과 니콘이 미러리스(일명 하이브리드) 카메라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갔다. 대신 후지필름과 시그마가 포토키나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후지필름은 클래식한 디자인의 미러리스 카메라 `X100`을 처음 일반에 선보였다. X100은 APS-C 규격의 123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하고 초점거리 23㎜의 후지논 렌즈를 장착했다. 이 제품은 카메라 내부에 반사경을 없애 미러리스 카메라와 같은 구조를 채택했지만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렌즈를 교환할 수는 없다. 대신 클래식한 디자인 인기를 반영하듯 올림푸스의 `펜`처럼 고전적인 디자인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후지필름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전 세계에 출시할 예정이다.

시그마는 이미지 센서인 `포베온`을 대폭 개선한 렌즈 교환식(DSLR) 카메라 `SD1`을 공개했다. 포베온 센서는 단면인 CMOS · CCD 등과 달리 3중의 감광층을 채택해 색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35㎜ 필름 환산 시 초점거리가 1.7배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시그마는 SD1을 발표하며 초점거리를 대폭 개선한 포베온 센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홍콩에서 공개한 미러리스 카메라 `X100`과 `아이펑션` 렌즈를 선보였고, 캐논과 니콘도 각각 최근 출시한 `EOS 60D`와 `D7000`을 전면에 내세웠다. 소니는 지난달 공개된 최초의 반투명 미러 카메라인 `알파 55`와 `알파33`을 전시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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