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도입이 활기를 띠며 기업 혁신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통해 업무 환경 개선은 물론 임직원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업무 생산성 향상, 현장 고객 대응 강화 등을 꾀할 수 있어 이를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에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가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지 채 1년이 안 된 시점임을 감안하면 현장 분위기만 보더라도 상당히 빠른 성장 속도를 감지하게 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 규모를 지난해 2조9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약 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주로 이메일과 전자결재 위주의 업무를 위해 도입돼 온 모바일 오피스는 점차 활용 범위가 넓어져 기간계 업무 영역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모바일 오피스 인프라를 구현한 기업들은 올해 들어 업무의 적용 범위를 추가하기 위한 후속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비즈니스 정보 활용을 극대화시키는 핵심 IT전략으로 자리매김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도 모바일 BI를 통해 새로운 성장를 모색하고 있다.
◇스마트폰 위치기반 서비스와 연동=BI는 모바일 오피스로 구현할 때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꼽힌다. 웹 기반 BI가 휴대성 측면에서 제약이 있었으나, 모바일 BI는 경영에 대한 사항을 언제 어디서든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즉, 경영자들이 출장이나 이동 중에도 실시간 경영상태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직원들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각자의 KPI(핵심성과지표) 달성 상태를 파악하거나 개인 및 팀의 실적을 모바일 상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BI의 또 다른 장점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위치 기반 서비스를 BI에 연동해 지역별 수익현황을 실시간 체크하거나 카메라 기능을 통해 바코드와 QR코드 등을 읽어 바로 BI에 쿼리를 저장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BI의 사용편의성을 들 수 있다. 모바일 BI는 초보 사용자들도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브젝트C 또는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코딩할 필요가 없고, 포인트-앤-클릭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미 디자인된 어레이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편리하게 환경 설정을 할 수 있다.
사용자 애플리케이션의 디자인과 느낌, 동작 형식 등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화면 구성과 컨트롤이 매우 쉽다. 네트워킹, 보안, 데이터관리, 센서 통합 등의 인프라스트럭처 코드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편리하다는 점은 모바일 BI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대중화의 길로 들어서는 데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경우 2007년 블랙베리용 모바일 BI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모바일` 상용화 버전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솔루션도 현재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모바일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내장된 GPS, 카메라, 멀티터치 스크린 등의 다양한 성능과 편리한 기능을 적극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BI 솔루션을 구현하면 모바일 기기에서 BI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기업 사용자들이 그래프, 그리드, 전사적 리포트, 정보 대시보드 등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별도 코딩이 필요 없이 필요한 작업을 손으로 짚어누르는 동작으로 간단히 생성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기존의 전통적인 BI보다 월등한 성능과 대규모 사용자층을 지원하며, 빠른 속도와 고확장성으로 고객들의 증가하는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다.
◇BI 대중화에 기여=최고 운영자를 포함한 전 구성원들의 데이터 분석 능력과 이를 근거로 한 전략적 사고가 기업 생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모바일 BI는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BI는 데이터를 통합, 세분화하여 효과적으로 분석해 궁극적으로 기업의 전략 수립이나 운영상의 문제점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솔루션이며, 모바일 BI는 여기에 `24×7 실시간`이라는 장점을 부여한다.
그러나 모바일 BI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보안 측면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를 현장에서 많이 듣게 된다. 경영진의 입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회사 내부정보 유출이나 모바일 기기 분실 문제는 민감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단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회사 BI 시스템에 접속하더라도 본인 인증을 거치거나 캐시 파일을 신속히 삭제해 일차적인 접근을 차단해주는 기본 절차가 있다. 또 네트워크에 접속을 시도하는 외부 모바일 기기마다 고유 아이디(ID)를 보유하도록 해 접속 가능한 아이디만 접근하도록 하는 등의 보안 장치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기업의 전 직원이 엑셀이나 인터넷을 사용하듯이 BI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BI 대중화는 모바일 BI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활성화로 모바일 BI는 점차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화하여 가장 포괄적인 관점에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대중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혁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지사장 hylee@microstrateg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