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대학의 이상한(?) 교수들

최근 대학들이 수익 구조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교수 역량강화를 통한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즉 교육의 질을 높임으로서 학문을 통한 경쟁체계를 구축함으로서 대학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의 대학별 평가발표에 따라 해당 대학의 관계자들은 심한 반발을 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들은 어려운 상황에 기름을 붙는 꼴이라며 교과부의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들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지만 취업을 대상으로 하는 학과의 신설 및 특수분야 교육이 전문대학 수준에서 채택하던 교과목을 대학4년 과정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전문대학과 정규대학의 상생은 찾아 볼 수가 없어진 첨예한 경쟁에 돌입했다.

결국 전문가들은 서로의 분야를 침해 함으로서 향후 모두가 살수 없다는 논리에 귀착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시대적 요구사항 이긴 해도 학문을 통한 장기적 인류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대학의 근본적 이념과 맞는지를 많은 석학들은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일이 발생 했다 . 많은 교수들이 함구하는 내용은 대학에서 교수 평가방식중 산학협력단을 통한 교수의 연구용역 수주에 따라 교수의 평가방식 판단기준을 내린다는 것이다. 교과부에서 인정하는 연구용역 수주의 산학협력단이 실제로 교수가 수주해온 총액의 30%정도를 공제 한다는 것이다.

산학협력단은 그야 말로 엄청난 장사를 한다는 것이다. 사무실 몇평 할애하는, 몇개 찍는 도장 값(?) 으로는 대단한 장사를 한다는것 뿐 아니라 앵벌(?)이 수준으로 교수들을 내 몬다는것이다. 이러한 용역과제를 시간으로 계산한다면 초 고금리를 계산해도 그 수치는 이해할수 없는 수치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교수들을 마치 `인류 생존과 복리를 위한 연구를 위주로 한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가는 대학이 본연의 일들을 하기 위한 많은 정책적 배려를 해 왔음에도 일부 대학들은 영역 없는 이익의 집단으로 스스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 이다.

이러다보니 이번에 눈여겨 볼만한 사례가 나타났다.

서울에 장충동에 소재한 동국대학교 (총장 오영교) 에서는 같은 학과인 경영정보대학의 L모 , J모 두 교수가 국가 프로젝트 (지식경제부 고시 제2008-240호, 총액 50여억 5년 프로젝트)를 놓고 경합을 벌였으나 이 프로젝트를 J모 교수가 수주를 하자 같은 대학 L모 교수가 법무법인에 위임한 실제 소송(사건; 2010카합2119 계약효력정지가처분)으로 두 교수는 이해 당사자가 됐다는것이다.

이 대학의 학교관계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두 교수를 불러 화해를 종용하고 소송 취하를 요청 했지만 두 교수가 원래 학교에서도 사이가 나쁜것 으로 외부에도 이미 잘 알려진 관계라는 것이 대두 되면서 문제가 더욱 확산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J모 교수는 이 대학의 산학협력단 총괄책임자이며 L모 교수는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 소속 모 특수법인의 회장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L 모 교수는 소방방재청에서 발주한 많은 연구용역을 해왔을 뿐 아니라 현재도 연구용역 수주대비 내부 연구원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연구용역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수들의 실적위주 싸움이 목불인견(目不忍見) 식으로 전개 되면서 이 내용을 알고있는 교수들은 “이런 문제가 종종 발생하기는 했지만 같은 대학의 같은 학과 교수끼리 법률에 의한 소송 행위는 교수 사회에서 있을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 이라며 이럴땐 “교수라는 직업이 초라하고 창피스럽다”며 “이런 행위를 한 교수가 어떻게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지 정말 한심하다” 고 말했다. 또 다른 국립대 모 교수는 ‘L 모 교수 연구진에 박사과정 학생을 추천하려 했는데 취소해야 하겠다’ 고 밝혔다.

< 재난포커스 - 여인표 기자 marketing@di-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