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또 하나의 1000억원대 기업이 나오게 하겠습니다.”
현우산업(대표 문병선)이 특수 인쇄회로기판(PCB) 가운데 하나인 메탈PCB에 마케팅을 집중,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에 나선다. 1987년 현우산업으로 출발, 1996년 법인으로 등록한 이 회사는 지난해 823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위한 비장의 무기는 고부가 PCB인 메탈PCB와 빌드업PCB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현우산업은 매출과 순익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순익은 2007년 27억원에서 2008년 40억6700만원, 2009년 90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20여년의 역사를 갖춘 현우산업은 1, 2공장을 특화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1공장은 디지털 가전과 전장품용 PCB를, 2공장은 액정디스플레이(LCD) 전용 PCB를 각각 생산하며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 원가경쟁력을 주도하고 있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설비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3공장 토지와 건물을 취득했으며, 신규 기계와 시설장치도 도입했거나 할 예정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회사는 현재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LCD와 발광다이오드(LED)용 PCB 분야에서 가장 큰 매출(44%)을 올리고 있다. 이어 세탁기와 DVD용이 각각 14%로 뒤를 잇고 있으며, HD 셋톱박스(STB)가 11%를 차지하고 있다. 통신장비, 내비게이션 등은 각각 2% 정도로 작다.
문병선 대표는 “차세대 먹을거리를 위해 메탈PCB 외에 휴대폰 등 무선기기에 들어가는 리지드플렉시블PCB(RF PCB)를 개발 중이며, 타사보다 뒤지는 빌드업PCB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면서 “공장자동화 설비 구축률이 90% 정도 되고, 설비 증대로 국내 최대 수준의 도금 생산라인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08년 3000만달러 수출의탑 대통령상을 받은 현우산업은 수출 비중도 늘고 있다. 지난 2007년만 해도 내수가 50.5%로 수출(49.5%)보다 많았지만 2008년에는 수출이 61.5%로 내수를 앞질렀다. 수출은 2009년 67.9%를 차지했고, 올해 7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문 대표는 “디스플레이, 전장 등 안정적인 해외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모듈, 빌드업PCB 등 신규 해외 거래처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우산업 경영실적(단위:백만원)
연도2007년2008년2009년2010년(예상치)
매출56,53969,47282,340110,000
순익2,7024,0679,086-
자료:현우산업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