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안철수연구소, 엔씨소프트… 성공한 벤처로 평가 받는 이들 기업은 공통점은 무엇일까? 젊은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당돌함과 도전정신에 소프트웨어(SW)라는 DNA가 결합되면서 세상이 알아 주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소위 말하는 `스펙`에 앞서 도전정신과 열정을 무기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일구어 낸 이들이 시장의 조류를 좌지우지 하는 산업이 있다. 이것이 바로 SW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이들이 사회에서 정해진 코스를 따라 갔다면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 만약 이들이 다른 직업을 가지고 다른 삶을 살았더라면 지금만큼 부유한 삶을 누리고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을까?
바로 여기에 SW산업의 숨겨진 매력이 있다. 복제품 같이 사회에 쏟아져 나오는 대졸 인력들, 사오정이 종점인 걸 뻔히 알면서도 하나같이 대기업, 공기업 입사에 몰입하는 작금의 우리 젊은이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하고 겪어보아야 할 직업관이 바로 SW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SW는 철저하게 개인의 창의성과 지식이 동반돼야 하는 영역이다. 프로그래밍언어에 대한 이해만 갖추면 나이와 경험이 절대적인 우위요소가 될 수 없는 것이 SW다. 대학전공과도 무관하게 자신의 의지에 따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영역이다. 앞서 언급한 유명 SW기업 설립자들의 공통점은 일찍이 컴퓨터와 SW에 호기심과 열정을 가지게끔 한 동기와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SW에 대한 감각과 기술을 스스로 찾아내고 갈고 닦았다는데 있다. 개인의 숨겨진 역량과 끼를 SW에서 찾을 수 있다면, 거기에 열정 어린 모습으로 도전해 볼 포부와 자신감을 더할 수 있다면 SW전문가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부와 명예는 자연스레 뒤따를 것임을 일찍이 SW 비즈니스에 몸담은 많은 선배들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SW의 부가가치적 측면에서 이 같은 SW산업에 대한 젊은이들의 학습과 경험에 대한 기회는 사회생산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응용SW, 패키지, 임베디드SW에 집중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개인들이 모여 기업이 만들어 지고, 전문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뻗어나가야 우리네 SW산업이 활개를 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지향적 패키지SW 기술개발과 진흥에 젊은이들이 정확한 시각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SW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 그리고 SW의 중요성과 전문성을 홍보할 수 있는 정책을 동반해야 할 것이다.
필자와 같이 일하는 직원들 중에는 IT와 무관한 전공과 이력을 가진 이들이 여럿이며 아주 뛰어난 SW 기술역량을 펼치고 있다. 노트북과 개인의 지식, 창의성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것이 SW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젊은이들이 가슴에 품고 있을 성공, 그리고 의미 있는 삶에 대한 포부와 꿈의 잣대가 시험점수, 학교서열, 출신배경이 아닌, 자신의 두뇌와 PC 한대만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드높여 보고자 도전할 수 있는 긍정적 인식과 경험의 기회가 우리 사회 저변에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과거와 달리 SW비즈니스를 먼저 시작한 많은 선배들이 조력자가 되어 줄 것이고 이들 후배들을 이끌면서 다음 세대, 우리 SW산업이 한 걸음 발전할 수 있는 단초가 자연스레 만들어 질 것이다.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대표이사 woninb@mirac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