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스탠드가 뜨고 있다.
LED 스탠드의 가장 큰 특징은 눈부심이 덜하다는 것.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근거리에서 장시간 빛을 사용해야 하는 스탠드 조명 분야에서 LED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LED는 빛의 특성 가운데 `연색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색성은 자연광에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것. 따라서 연색성 지수가 높을수록 해당 빛을 스탠드 광원으로 사용할 경우 눈 피로를 줄일 수 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조명등 생산업체 하렉스는 자연광 LED 스탠드 개발에 주력해 최근 연색성 지수가 94인 제품을 개발했다. 연색성 지수가 94라는 것은 자연광에 94% 정도 가깝다는 얘기다.
이 회사 제품은 음이온과 원적외선을 방출해 스탠드를 자주 쓰는 수험생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른바 `LED 테라피 모드`를 장착해 자연광 빛은 물론 몸에 이로운 호르몬이 생성될 수 있도록 고안했다"며 "LED 스탠드끼리 유사 제품이 많은 만큼 이 같은 `건강 치유` 기능을 강조하는 것으로 제품을 특화했다"고 설명했다.
하렉스는 미국 건강제품 유통업체인 니켄의 유통망을 활용해 미국 전역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박경양 이사는 "웰빙 스탠드 수요는 외국에서 훨씬 높다"며 "내년까지 35개국에 판매망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인테크닉스가 내놓은 `선와이즈`는 빛을 고르게 퍼뜨리는 빛 안내장치인 도광판을 이용해 간접조명 방식의 LED 스탠드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제품 역시 빛을 은은하게 줄이는 `디밍(dimming)` 기술을 활용해 빛을 어둡지 않으면서도 눈부심이 적은 상태로 만들어준다. 이 회사는 아예 수험생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언어ㆍ수리ㆍ창의력 모드를 배치함으로써 해당 학습 영역에 어울리는 빛을 조합해낸다고 설명했다.
대진디엠피와 오렉스 같은 업체들도 색 조절 기능이 우수한 신제품 LED 스탠드를 출시했고, 중소업체 숲엔들은 LED 조명과 다초점 확대렌즈를 결합한 독특한 제품으로 소비자 시선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전력소비가 덜하기 때문에 가격은 일반 스탠드보다 비쌀지라도 LED 스탠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중견 조명업체들까지 관련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금호전기는 지난 6월 일산에서 열린 국제 LED 엑스포를 통해 LED 스탠드 신제품 `웰리디`를 선보였다. 다양한 조도 조절은 물론 타이머 기능까지 갖춰 일정 시간이 흐른 후에는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도록 한 제품이다.
필립스전자 역시 최근 일반 가정용 스탠드보다 전력 소비를 8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아이케어파워 LED 스탠드`를 내놓아 이 분야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케이스에 USB 충전기까지 내장했다. 스탠드 조명업계 관계자는 "LED형 제품은 전기료 걱정이 없고 안전성도 뛰어나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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