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 스티브 잡스도 두려워하는 컨슈머리포트는 1936년에 창간해 벌써 7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소비자연맹`이 발간하는 월간지로 유료 구독자가 720만명에 달한다. 오프라인 구독자가 390만, 온라인 구독자가 330만명가량이다. 1997년 인터넷 사이트(ConsumerReports.org)를 시작했으며 매년 26달러씩 주고 구독한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유료 독자의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뉴욕 욘커에 자체적인 연구시험 센터를 갖추고 시장에 있는 제품이면 무엇이든 과학적인 실험을 거쳐 등급을 매긴다. 일체 광고를 싣지 않는 등 외부 도움 없이 자체 예산으로 운영해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오직 소비자 이익만 생각한다`는 게 대표 슬로건이다.
기원은 1936년 소비자연합(컨슈머 유니언)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해 발간한 `컨슈머 유니언 리포트`라는 잡지다. 처음엔 시리얼이나 위장약 등 싼 제품 시험을 하는 등 시작은 미약했다. 그러나 공신력을 인정받으면서 독자 수가 크게 늘었고 테스트 제품 수도 확대했다. 고급 SUV나 와인, 아이폰 같은 모바일 기기 등으로 평가 범위를 넓히고 시험 대상도 각종 IT 신제품 테스트까지 신속하게 반영했다. 이 결과 7년 사이 온라인 구독자는 세 배가 뛰었다. 온라인으로 독자 의견을 게재해 파급력도 더욱 높아졌다.
회비와 기부, 잡지 판매 수입으로 운영하며 1년 실험 예산만 2100만달러(약 260억원)로 알려져 있다. 100명의 테스트 전문가, 25명의 조사 요원, 150명의 미스터리 쇼퍼가 전자제품, 생활용품, 자동차 등 주요 7개 부문을 매월 꼼꼼하게 체크한다.
<표> 컨슈머리포트 현황
- 창간과 간행 주최: 1936년, 소비자연맹(미국 뉴욕에 본사)
- 유료구독자: 720만(오프라인 390만, 온라인 330만)명
- 연간 구독료: 26달러
- 웹 사이트: www.consumerreports.org
- 모토: 오직 소비자의 이익만 생각한다.
- 연간 실험 예산: 2100만달러
- 테스트 품목: 전자제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식품, 건강제품, 여가용품 등 7개 분야
- 인력: 테스트 전문가(100명), 조사요원(25명), 미스터리쇼퍼(150명)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