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배근 LG전자 상무>
최근 3년 사이 너무 급격한 변화가 이뤄졌다. 지난해만 해도 3DTV로 바빴는데, 이렇게 빨리 스마트TV가 화두가 될 줄 몰랐다. TV는 60여년의 역사를 지녔다. 컬러TV · 디지털TV 등 다양한 변화의 계기가 있었다.
어찌 보면 TV는 스마트TV로 가는 길을 홀로 꾸벅꾸벅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불과 2년 새 프리미엄 콘텐츠를 VoD 서비스로 볼 수 있게 됐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과거 60년보다 향후 1~2년 안에 핵심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플랫폼의 경우, 기업이 그동안 착실하게 경쟁력을 갖춰왔다고 생각한다. 휴대폰과 비교해 TV는 비교적 잘 준비해왔다. 삼성과 선의의 경쟁을 하며 기술 진보도 많이 이뤘다. 따라서 스마트TV에 대해서는 우리의 대응이 구글이나 애플보다 좀 더 빠르다고 본다. 다만 소프트웨어 인력 육성이 시급하다.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TV에도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이종빈 KT 상무>
인터넷에 TV가 합쳐진 기기를 스마트TV로 보는 시각에 동의한다. 무엇보다 핵심은 피처폰이 스마트폰과 다르듯, 사용자가 마음대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 ·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대용량 · 고화질 콘텐츠를 소비하는 앱을 많이 찾을 것이다. 이를 보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답이 나온다. 바로 망에 대한 투자다. 비용 부담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고민한다는 말을 들으니 반갑다. IPTV 사업자 입장에서는 스마트TV와 함께 인터랙티브TV 시장을 발전시키면 좋을 것 같다.
플랫폼과 운용체계(OS)도 중요하다. 삼성 · LG 등이 플랫폼을 공유하고 하나의 표준을 만들어 해외에서 호응을 얻게 되길 바란다. 버라이즌의 CEO도 안드로이드 OS를 도입하는 건 `언 발에 오줌 누기`와 같다고 했다.
콘텐츠의 경우, 국외 업체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미칠 영향과 여파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정광수 광운대학교 교수>
스마트 시대로 가면서 소프트웨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많은 이들이 갖게 된 것 같아 반갑다. 한편으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TV는 사용자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TV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IPTV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방송사업자는 배급 유통망이 복잡해진다는 걱정을 한다.
이에 스마트 시대를 맞이해 관련 업계가 협조를 해보자는 취지로 포럼을 결성했다.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먼저 스마트TV가 나아갈 방향을 잡아보자는 것이 포럼 결성의 목적이다. 제조사와 방송사, 인터넷, IPTV 사업자 등 다양한 업계가 참여했다. 정부 산하기관도 함께 했다. 많이 관심 갖고 협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