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가 대구 대백프라자에 전자가격표시기 시스템을 설치했다. 대백프라자 직원이 무선단말기를 이용해 즉석에서 진열대 상품의 가격을 변경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38318_20100930144432_687_0001.jpg)
`물건 가격, 전자가격표시기 보고 믿고 사세요.`
전자가격표시기(ESL)가 국내 최초로 백화점에 설치돼 운용을 시작했다.
ESL은 제품의 가격표를 양방향 지그비 무선 통신이 가능한 전자태그로 제작해 가격뿐만 아니라 단위가, 이벤트, 할인률, 재고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첨단 기기다.
유비쿼터스 전문 연구소인 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CEST · 센터장 서대화)는 최근 자체 개발한 ESL을 대구 소재 대백프라자 내 레폼하우스에 신규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ESL은 CEST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경북대학교 생활협동매장에 시범 설치한 뒤 통신 안정화와 디자인 개선 등을 거쳐 최근 새롭게 완성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멀티 라우팅 기술을 적용해 1만개에 이르는 가격표시기의 가격을 서버를 통해 단 2분 만에 변경할 수 있다. 또 가격표시기에 내장된 소형 배터리는 수명이 5~7년으로 길고, 3개의 라우터로 1만개의 가격 태그를 동시에 운용하기 때문에 가격표를 매번 교체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서버에서뿐만 아니라 매장 직원이 가격을 무선으로 즉석에서 변경할 수 있는 가격변경용 무선단말기도 포함돼 있다. 현장에서 변경된 가격은 실시간으로 서버에 전송된다.
현재 대규모 유통매장은 제품의 가격표를 일일이 종이에 직접 쓰거나 인쇄해 붙임으로써 매일 변경된 가격표를 새로 교체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매장 가격표와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 간 가격이 일치하지 않아 소비자로부터 불신을 사는 일이 적지 않다. 실제로 국내 대형마트에서 진열대에 표시된 상품 가격과 계산대에서 청구하는 가격이 서로 달라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서대화 센터장은 “지난 7월부터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금지(오픈프라이스) 제도가 확대 실시되고 있는데 따른 혼란을 방지하는 데 ESL 시스템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진열대와 계산대에서의 가격 차이 때문에 생기는 불만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ST는 대백프라자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국내 대형 백화점과 유통마트 내 3~4개 매장에 ESL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현재 제공하는 기능 외에도 광고나 이벤트, 온습도 모니터링, 전자저울 원격 업그레이드, 매장 관리자 호출, 실시간 자동방송 기능 등을 추가할 방침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대백프라자 직원이 무선단말기를 통해 즉석에서 가격변경을 하는 모습.](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38318_20100930144432_687_0002.jpg)
![대백프라자 직원이 무선단말기를 통해 즉석에서 가격변경을 하는 모습.](https://img.etnews.com/photonews/1010/038318_20100930144432_687_000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