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동식 오토데스크 사장 "산업 특화 CAD 강자 될 것"

[이사람]김동식 오토데스크 사장 "산업 특화 CAD 강자 될 것"

“범용 캐드(CAD) 솔루션 강자에서 산업 CAD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 8월 오토데스크코리아에 합류한 후 30일 첫 인터뷰를 한 김동식 사장(55)은 범용 CAD 시장을 뛰어넘어 각종 산업에 특화된 CAD 시장으로의 확대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국HP 영업 · 마케팅 매니저를 거쳐 한국케이던스 사장, 코웨어아시아 담당 부사장, 한국멘토 사장을 역임하는 등 25여년 동안 반도체 칩 설계 관련 전문 CAD를 포함한 다양한 IT 업계에서 활동한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오토데스크코리아 합류 전 생명공학기업인 유니베라 사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IT와 BT 분야를 넘나들며 경험을 한 탓인지 김 사장은 오토데스크코리아를 진취적인 조직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한 일은 고객사 방문이다. 그는 심지어 오토데스크 솔루션의 불법 복제가 많은 고객도 일일이 찾아 고충을 들었다.

“오토데스크의 CAD 솔루션은 너무 범용적으로 쓰여 기업 내 표준 도구로 지정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제품입니다.”

김 사장은 오토데스크 CAD솔루션을 다른 기업용 솔루션처럼 표준 도구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기업 내 꼭 필요한 중요 솔루션으로 그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단순히 CAD솔루션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제품 개발 과정 등을 이해하고 각 단계별로 쓸 수 있는 기능을 제시할 것입니다. 고객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구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입니다.”

오토데스크는 기존 건축 분야의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플랜트 산업과 제조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10월 5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계제조, 자동차, 소비재, 우주항공 등의 실제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사용자 콘퍼런스도 개최한다.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전문화된 시장으로 진출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과거 오토데스크 직원은 농부와 같았는데 이제는 사냥꾼으로 변신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옷에서 자동차, 건물 등 우리가 매일 입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CAD를 거쳐 만들어졌다”며 “CAD는 꿈을 디자인하고 현실로 실현하게 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든 CAD의 활용 분야를 찾아보는 매력에 빠져보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