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명예회복 하자”

1일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구본준 부회장이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오전 출근한 뒤 국내외 전 임직원들에게 취임사를 보내고, 오전 11시 첫 번째 공식 회의를 주재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메일을 통해 “우리 손으로 반드시 명예를 되찾자”면서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합치면 어떤 난관도 반드시 극복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반갑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입니다”로 시작한 취임사에서 구본준 부회장은 “지금 우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으며, 특히 휴대폰 사업에서 LG의 위상은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구 부회장은 “현재의 위기상황은 잠시만 방심해도 추월당할 수 밖에 없는 냉혹한 게임의 법칙에서 비롯됐다”면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5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구 부회장은 우선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을 남보다 먼저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투자는 계속돼야 하고, 장기적 관점의 투자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품질경영도 강화한다. 구 부회장은 “생존의 조건이며, 고객과 타협할 수 없는 게 품질”이라며 품질을 놓치면 생존기반을 잃는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새겨달라고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항상 고객을 염두에 두고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야 1등 LG의 꿈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유능하고 패기 넘치는 인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급여경쟁력, 성과에 따른 차별적 보상체계, 사업리더 육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 부회장은 자율과 창의의 문화를 “임직원 스스로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실행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자율과 창의를 위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