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에도 영상식별되는 차량용 블랙박스 출시

어두운 밤에도 영상식별되는 차량용 블랙박스 출시

야간에 어두움 때문에 영상 식별이 어려웠던 차량용 블랙박스가 한 중소업체의 간단한 아이디어로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이벤츄리(대표 이규항)가 야간에도 사람의 얼굴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 알고리듬을 개발해 자사 제품 `벤츄리VB3`에 탑재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거울의 반사각을 이용, 카메라 렌즈로부터 빛을 반복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기구설계로 제품을 완성했다. 이는 조명이 약한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최초 입력된 빛을 육안 식별이 가능할 때까지 빛을 덧입히는 원리다. 이때 빛의 밝기 수준에 따라 받아들이는 횟수를 최대 4번까지 제한해 지나치게 밝게 표현되는 것을 막아준다.

야간에는 식별이 어려워 적외선(IR) 센서를 장착한 카메라가 주로 사용됐으나 차량용 카메라 구조상 크기나 고가의 CCTV카메라처럼 고화질의 영상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IR센서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규항 대표는 “주차 시 차량에 흠집을 내거나 사고가 발생해도 영상 식별이 어려워 증거자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불만을 얘기하는 고객들이 상당하다”며 “이 제품은 단돈 50원의 거울 구조물을 사용해 야간에도 사람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은 업계 처음이자, 제품의 가격정책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130만화소의 해상도(640×480)를 제공하며 H.264 압축코덱을 채택해 효율적인 전송 및 저장이 가능하다. 최대 3개의 카메라가 지원되며 3개를 장착할 경우, 전방 160도 양 측면 각각 65도, 후방 100도의 촬영 범위를 커버한다.

GPS 수신 장치와 차량배터리 연결 기능을 지원한다. 주행 시에는 3차원 가속도 센서를 통해, 주차 시에는 충격센서의 명령에 따라 사소한 충격에도 영상녹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에이스벤츄리의 차량용 블랙박스는 야간에도 자동차 충격시 주변을 뚜렷하게 영상 촬영할 수 있다.
에이스벤츄리의 차량용 블랙박스는 야간에도 자동차 충격시 주변을 뚜렷하게 영상 촬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