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광고(PPL), 방송 관련 정보제공 등이 가능한 국산 방송용 솔루션이 터키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PPL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터키에서 PPL 등 다양한 방송 솔루션의 구현이 가능해졌다.
방송 솔루션 전문업체인 KT소프닉스(대표 박재영)는 최근 터키의 방송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업체인 알틴다그(Altindag)와 `클리어 스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클리어 스킨`은 TV 등 방송 시청 중 리모컨이나 마우스 등을 이용해 필요한 방송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드라마를 보다가 배우가 입고 있는 의상의 브랜드나 촬영 장소 등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를 상품 구매로 연결시키거나 광고와 연동할 수도 있다. IPTV의 특성을 활용해 시청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영업 지점이나 서비스센터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현지 TV드라마나 스포츠 프로그램 등과 연계해 PPL 등 서비스를 접목할 수도 있다. `클리어 스킨`은 시청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제공되는 종전의 PPL방식과 달리, 시청자가 직접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스스로 기기를 조작하기 때문에 터키의 간접광고 금지법에 저촉되지 않고서도 다양한 정보를 시청자에게 내보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대부분 리모컨을 조작해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했으나 최근 들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도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가 늘고 있어 이 서비스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영 대표는 “9월 말 공급 계약을 마무리 짓고, 수익 배분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이달 초 터키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현재 터키 방송이 이슬람권 국가들에 인기가 높은 추세여서 이슬람권 서비스 확산도 충분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터키 외에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텐츠, 이탈리아 요리 방송 제작사 등과도 공급을 협의 중이다.
KT소프닉스는 `클리어 스킨` 솔루션을 제공하고, 콘텐츠 제작사 및 유통 채널과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