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를 안전하게”…`스마트폰 VPN` 뜬다

스마트폰 기반의 스마트오피스가 부각됨에 따라 스마트폰용 가상사설망(VPN) 시장이 열리고 있다. 기업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기업내부망에 접속하기 위해선 네트워크 암호화 솔루션인 VPN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 외 VPN 관련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 iOS · 윈도모바일 · 심비안 등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과 협력해 IPSec 및 SSL 방식의 VPN를 공급하거나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새로운 매출원 확보에 나섰다.

어울림정보기술은 윈도 모바일용와 iOS용 VPN 클라이언트를 최근 개발한 데 이어 안드로이드용 VPN도 이달내 개발, 선보이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타 OS를 채택한 모바일용 VPN 클라이언트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이형수 어울림정보기술 부장은 “스마트폰과 더불어 최근 출시가 늘어나고 있는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 이동형 패드에 대해서도 VPN를 개발할 예정이며 향후 약 3년간은 모바일오피스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돼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PSec 방식의 VPN의 경우 업무 특성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는 공공기관 등에 적합하고 이외에 일반적인 업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는 기업들은 SSL 방식의 VPN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넥스지도 스마트폰 VPN을 차기 주력모델로 선정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진출하을 목표로 개발에 들어갔다.

주갑수 넥스지 사장은 “정보유출 차단을 위해 iOS · 윈도 모바일 · 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 OS에 적합한 VPN 클라이언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유선환경에서 제공하던 VPN PC 클라이언트와 함께 스마트폰 VPN을 제공, 원격 접속 네트워크 보안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 보안업체 주니퍼도 지난 6월 모바일 기기용으로 발표한 SSL 방식의 VPN 솔루션(주노스펄스)을 iOS · 심비안 · 윈도 모바일 등의 스마트폰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니퍼는 올해 하반기에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도 VPN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국내 · 외 업체들은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용어설명=가상사설망(VPN)은 조직 내부사용자 혹은 외부사용자와 통신에서 암호화 · 터널링 등 보안성을 제공해 안전한 통신채널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VPN은 IPSec와 SSL방식으로 구분된다. SSL VPN은 4 · 5계층에서 암호화하기때문에 익스플로러 · 파이어폭스 등의 웹브라우저를 지원해 구축이 간편하고 투자비가 적게든다. 반면 IPSec VPN은 3계층에서 암호화해 IP계층 확장 헤더가 붙기 때문에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가 필요하고 사용자 · 관리자 사용이 조금 불편하지만 보안성은 높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