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 희유금속 비축량 6배 늘린다

정부가 현재 10일 분 정도밖에 안 되는 희토류와 희유금속의 비축물량을 6배 늘린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일 자원개발 공기업과 민간기업 대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자원개발 기업 CEO 포럼`에서, 오는 2016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해 희토류 1200t과 크롬, 몰리브덴, 안티모니, 티타늄, 텅스텐, 리오븀, 셀레늄 등 희유금속 8종의 비축물량을 국내 수요의 60일분에 달하는 7만6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비축량은 10일분 가량이다.

지경부는 이달 중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희유금속의 안정적 확보방안을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상정한 뒤 확정할 방침이다.

지경부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국내 희토류 생산기업을 통해 확보가능 물량을 늘리고, 추출과 재활용을 통한 희토류 회수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2013년까지 전국의 희토류 부존 유망지역 정밀탐사를 끝낸 뒤 경제성 확인 시 개발 및 생산에 착수하기로 했다. 미국, 호주, 중앙아시아 등 희토류 부존국가의 유망 광산에 대한 투자 및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네오디움,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 재자원화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희토류가 공급 독점국가인 중국이 수출물량을 줄이면서 가격상승과 공급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희토류 수급점검반을 가동하면서 미국 등 희토류 부존국가에 대한 업계의 투자와 개발확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