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량용 임베디드 하이패스용 모뎀(베이스밴드)칩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라닉스가 4분기부터 다양한 분야 신제품을 출시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라닉스(대표 최승욱)는 올해 11월 DVR용 영상 코덱칩, 차량간 통신 표준인 웨이브(WAVE) 지원 칩, 스마트카드용 칩 운용체계(COS)등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듬해 3월에는 IP카메라용 영상 코덱칩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H.264를 하드웨어에서 지원하는 코딩칩을 개발했다.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거나 별도로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를 쓰는 일반 제품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원가가 낮다. 향후 출시할 IP카메라용 영상코덱에는 영상 복원 기능과 각종 기기에 따라 압축방식을 달리하는 SVC(Scarable Video Codec) 기술이 구현될 예정이다.
라닉스가 개발한 WAVE 제품은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핵심 기술인 27Mbps 차량 무선 접속용 칩이다. 국내에서는 전자부품연구원(KETI)와 전자통신연구원(ETRI)만 개발한 기술로, 라닉스는 ETRI와 제휴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국내에 차량용 통신 기술이 보편화되는 2015년까지 차량에 탑재해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디지털TV용 수신제한시스템(CAS)을 판매하던 노하우를 살려 선불 · 후불 카드 등에 쓰이는 칩운용체계(COS) 제품에 해킹방지 · 암호화 기능을 추가해 올해 연말에 제품을 내놓는다.
최승욱 사장은 “지금껏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올해 말부터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인력을 대폭 늘려 차량용 텔레메틱스, 보안카메라용 영상코덱, 스마트카드 세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라닉스는 지난 2003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 팹리스 초창기 업계를 이끌던 서두인칩의 인력이 주축이 됐다. 직원수는 20여명 이고, 올해 매출액 50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