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3분기까지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50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연간 실적인 463억 달러를 10% 가까이 초과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1% 늘어났다.
지경부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출이 큰 몫을 했다며 고유가 지속으로 중동 및 중남미 등 산유국 에너지 플랜트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던 해양 플랜트도 유럽 지역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400% 이상 올랐고 석유화학의 경우 수주금액이 5배 이상 늘었다.
원화 강세로 불리한 상황임에도 국내 기업들이 해외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지경부는 평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통 주력시장인 중동에서 발전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전체 수주액의 72%에 해당하는 3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파푸아뉴기니 LNG프로젝트와 탕롱 시멘트 플랜트 확장 공사 등 석유 · 가스, 발전 부문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시장 다변화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지경부는 수주 추세를 볼 때 올해 총 수주액은 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기자재 국산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10월 중 `플랜트 기자재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진호 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