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태양광 시장 뜨겁다

대만 태양광 업계가 판매 호조와 신규 업체 참여 증가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올해 대만 태양광 산업 전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26% 성장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대만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태양전지가 772억대만달러로 전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폴리실리콘 및 잉곳 · 웨이퍼가 298억대만달러, 태양광 모듈이 49억대만달러, 발전시스템이 47억대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은 올해 자국내 시장 규모가 38메가와트(㎿)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작아 생산물량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대만 태양전지 업체들은 지난해 총 3.2기가와트(GW)를 생산해 중국(7.6GW), 독일(3.5GW), 미국(3.2GW)에 이어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일본(2.3GW)과 한국(730㎿)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대만의 세계 태양전지 시장 점유율은 11%, 우리나라는 2.4% 정도였다.

대만 기업들의 활약도 뛰어나 4개 태양전지 업체가 세계 20위권에 포진해 있다. 진텍(Gintech)이 올해 생산능력 700㎿로 8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모텍(Motech)이 600㎿로 9위, NSP가 470㎿로 13위, 이톤솔라가 420㎿로 15에 올라 있다.

이처럼 태양광 산업이 호황을 이어가자 대만 IT 업계의 시장 참여도 활발하다. 세계 1, 2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UMC, 대만 최대 LCD 기업 AUO, 세계 최대 서버 위탁 생산업체 인벤텍 등이 태양광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

대만 태양광 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듈 시장 진출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진텍은 자체 모듈브랜드를 출범시켰으며 모텍은 미국 GE에너지 모듈 사업을 인수했고, ASE는 모듈회사 SOC를 설립하는 등 모듈 분야에만 24개가 넘는 기업이 활약하고 있다. 대만은 올해부터 폴리실리콘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대만은 2011년도 발전차액지원제도 기준가격을 올해 말 공고할 예정이며 글로벌 태양광 가격 인하 흐름에 맞춰 기준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