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의 모든 것을 만든다.”
19세기 천재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에서 출발한 제너럴일렉트릭(GE)의 꿈이 21세기 에너지 분야에서 활짝 꽃피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고 쓸 수 있는 에너지 전 영역에 걸쳐, 발전 시스템과 장치, 구축, 운영 등의 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GE와 에너지의 인연은 130년 전 창업자인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 특허청에서 백열전구 특허권을 얻으면서 시작됐다. 1200회가 넘는 실험을 거듭한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 최근 에너지 절약 등을 이유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지만, 백열전구는 그간 우리의 밤을 환하게 밝혀준 전 세계 `필수` 조명기기였다.
이 백열전구로 시작해 20세기 가전을 거쳐, 21세기 스마트미터(지능형전력계), 풍력터빈까지 인류 에너지 발전과 함께해 온 글로벌기업 제너럴일렉트릭.
`타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발명은 결코 시작하지 않는다`는 전설적인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으로부터 GE의 역사는 시작된다. 1892년 에디슨 종합전기회사와 톰슨휴스톤전기회사의 합병으로 탄생한 GE는 1896년 다우존스산업지수에 포함된 업체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유일한 기업이다.
GE는 현재 항공기엔진 · 수처리 · 금융서비스 · 의료영상 및 텔레비전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부문을 빼 놓고서는 GE를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 GE의 에너지 관련 사업 추진체 GE에너지는 에너지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통합 제품과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솔루션 총망라=GE에너지는 천연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가능케 하는 기술개발 등을 통해 인류 에너지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석탄 · 석유 · 천연가스 · 원자력 · 풍력 · 태양광 · 바이오가스 · 기타 대체연료 등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세계 140개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 수만 무려 8만2000명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371억달러(약 43조원)에 이른다.
GE에너지는 석유 · 가스(Oil&Gas), 발전 · 물(Power&Water), 에너지서비스(Energy Services) 등 3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석유 · 가스 사업부의 본사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위치해 있다. 이 사업부에서는 시추, 운송, 저장, 정제 등에 사용되는 각종 제품을 생산한다. 제품의 종류로는 압축기, 펌프, 대용량 리액터, 밸브, 전력생산 및 압축기 구동용 가스터빈, 증기터빈 등이 있다.
이밖에도 설계 · 구매 · 시공까지 포함하는 풀턴키 서비스와 프로젝트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 또 회전기계 제품의 성능개선, 수명연장, 플랜트 성능 최적화 및 장기용역 서비스, 파이프라인 누설점검 및 보수 등 다양한 에프터마켓(After Market)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발전 · 물 사업부는 다양한 발전 및 에너지 전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발전 부문에서는 각종 터빈 및 발전기, 가스엔진, 풍력 및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설비 등 신규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각종 주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 개량형 비등경수로(ABWR) 및 신개량형 비등경수로(ESBWR) 설비도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공급 실적으로는 △가스터빈 1만1200기 △증기터빈 6300기 △원자력발전소 92기 △풍력발전터빈 1만3500기 △가스엔진 1만500기 △가스화 플랜트 70기 등이 있다. 이 설비들은 전 세계 필요 전력량의 25%를 생산하고 있다.
`물` 분야에서는 물의 이용 및 수질 개선 등 세계적인 난제 해결을 돕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수처리 분야에서는 냉각수 및 음용수, 보일러수, 폐수 처리용 약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프로세스 분야에서는 여러 공정 처리용 약품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처리 설비 분야에서는 필터 · 역삼투막 · 전처리 및 순수 생산 설비 · 해수담수화설비 · 물의 재이용 설비 · 무방류 설비 · 폐수 처리 설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에너지서비스 분야에서는 각종 발전 설비에 대한 예비품 공급 · 지원, 재생설비 공급, 긴급 · 예방 정비 시 서비스 제공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노후 설비의 수명 진단과 연장, 성능개선 사업을 지원한다. 특히 기후변화 관리가 되는 동시에 안정적이면서도 접근이 쉽고, 저렴한 전기 공급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사업 분야로는 △송전 및 배전 △스마트그리드 △측정 및 제어 △환경 서비스 △부품 및 수리 △서비스 계약 △전력 서비스 △산업용 솔루션 등이 있다.
◇한국시장도 적극 공략=GE에너지는 산업용 발전분야에서 우리나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적극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사업장은 서울 대치동 · 양재동, 전남 광양, 경남 창원 등 네 곳이다.
1980년대 초반부터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주요 공략 분야는 각종 가스터빈 발전기, 대중소형 증기터빈 발전기, 제어시스템, 풍력, 태양광, 수력 터빈 발전기, 환경 장비, 기술 자문서비스, 운영 및 보수 서비스, 서비스 계약 등이다.
최근에는 SK건설 · 남동발전과 `해외 풍력발전 및 화력발전설비 공동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관련 해외 발전사업에 공동으로 진출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GE에너지는 앞으로 우리나라 소비자의 필요에 적극 대응해 미래 에너지 시장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풍력발전 터빈, 태양광 제품 등 청정에너지 발전 기술을 적극 제공 하는 한편 각종 저탄소 제품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우에니시 겐지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사장은 “최근 중동과 아시아 지역 석유 · 가스 · 발전 분야에서 한국의 건설플랜트 업체들이 이룬 성공을 보고 한국 기업들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과의 향후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GE에너지 주요 사업 연표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