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온테크놀로지가 인도 위성방송사업자인 디시(Dish)TV에 138억원 규모의 디지털 셋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아리온은 이에 따라 이달 부터 내년 1월말까지 4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자사 셋톱박스를 인도에 수출하게 된다. 디시TV는 현지에 8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1000만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공격적 영업을 계획 중이다.
이종욱 아리온테크놀로지 이사는 “내년부터 아리온이 디시TV의 1차 셋톱박스 공급업체로 승격하게 된다”면서 “인도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아리온은 2차 공급사로 등록돼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아리온은 2005년 8월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올들어 흑자구조로 전환했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310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450억∼5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종욱 이사는 “지난해까지 적자였으나,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 나타나고 인도 등 해외 수출물량이 늘어나면서 올 들어 분기 흑자구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당초 오픈마켓 시장 공략 위주의 영업을 펼치다, 2000년대 후반부터 사업자 시장으로 사업의 방향을 전환시키고 있는 중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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