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를 포함한 희유금속의 확보 및 비축에 정부와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이들 자원의 확보 보다는 소재화 기술 등 생산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민식 지식경제위원회 의원(한나라당)은 4일 “희토류 소재화 기술이 떨어지는 우리나라는 중간 소재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희토류 및 광물이 확보되더라도 중간소재는 계속해서 수입해 써야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측은 LCD 패널의 원소재가 되는 인듐의 경우, 수입한 인듐을 인듐 괴로 만드는 것은 국내에서도 가능하지만, 이를 사용해 만드는 중간소재인 `ITO 스퍼터링 타깃`은 일본 업체에 전량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LCD패널 최종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듐만 확보해서는 안되며 일본이 갖고 있는 중간소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 기준 ITO타깃 분야에서만 1억 달러의 대일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전략 광종의 재활용율도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일본의 구리 재활용율은 70%인데 반해, 우리는 12.3%에 불과한 실정이다. 니켈도 일본은 75%를 재활용해 쓰고 있지만, 우리는 전무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희토류와 같은 자원의 확보도 중요하지만, 중간 가공기술, 생산기술의 독자적 확보없이는 결국, 자원을 수입해 남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한중일 3국의 희소금속 경쟁구도>
자료: 생산기술연구원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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