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올해 말로 국내에서 코니카 미놀타 제품의 사후서비스(AS)를 끝낸다. 이로써 코니카 미놀타 제품 사용자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니코리아(대표 이토키 기미히로)는 지난 1일 자사 AS 안내 홈페이지(scs.sony.co.kr)에 “코니카 미놀타와의 AS 계약이 만료됐다”고 공지했다. 소니코리아는 공지에서 “소니는 카메라와 그 외 관련된 제품(코니카 미놀타, 코니카, 미놀타)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위탁을 12월 31일 부로 종료합니다”라고 밝혔다. 반면 내년부터 미놀타 제품의 국내 AS를 맡을 업체는 지정되지 않았다. 미놀타 본사에서는 아직 정확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이 결정에 미놀타 제품을 사용해온 고객들은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10년 가까이 미놀타 카메라를 사용해왔다는 대학생 홍 모(27)씨는 “미놀타 사용자들은 예전부터 AS 관련해 많은 번거로움을 겪었지만 소니코리아에서 AS를 맡으면서 이점이 줄어들었다”며 “소니코리아에서 AS를 맡지 않게 된다면 앞으로 AS 비용 증가, 시간 지연 등 여러모로 불편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사용자인 노 모(28)씨도 “국내 미놀타 카메라 사용자의 수가 적다보니 소니코리아가 AS를 계속 제공하려면 비용 부담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소니의 AS를 믿고 미놀타 제품을 선택한 이들도 있는 만큼 소니코리아는 이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코리아 측은 “이번 공지는 소니와 미놀타의 AS 관련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에 고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게시한 것”이라며 “향후 서비스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미놀타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소니는 2006년 미놀타와 렌즈 교환식(DSLR) 카메라를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그동안 협업 체제를 유지해왔다. 최근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넥스` 시리즈와 DSLR 카메라 `알파`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사실상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